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맥주 회사인 밀러는 카카오를 사용해 초콜릿 맛을 느끼도록 한 맥주를 성탄 휴가 기간을 앞두고 중서부 지방에 선보일 예정이다.
창업자의 이름을 따 프레드릭 밀러 클래식 초콜릿 라거로 이름지은 이 맥주는 연말까지 계속 판매된다.
미국 최대 맥주 업체인 안호이저 부시도 고급 브랜드인 미켈롭 셀리브레이트의 한 종류로 초콜릿 비어를 내놓는다.
안호이저 부시는 지난해 바닐라 오크 향을 가진 제품을 내놓았으며 이번 가을에는 호박 에일 맥주에 이어 겨울용으로 바닐라 향의 버번 에일 맥주를 계획하고 있다.
맥주 전문가 펠리샤 매클레인은 맥주 대기업들이 이처럼 독특한 풍미를 내는 계절별 맥주를 개발해 내는 것은 포도주와 독주들에 잠식당하고 있는 맥주 시장의 방어를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들은 맥주 대기업들이 특정 애호가들을 겨냥한 소규모 특수 제조 맥주와 수입 맥주에 대해서도 그냥 시장을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도 있다.
맥주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 미국에서 생산된 일반 맥주의 판매는 정체된 반면 소규모 업체들의 특수 제조 맥주와 수입 맥주는 각기 11% 씩 판매가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안호이저 부시는 2년 전 개발한 계절 맥주를 생맥주 통으로만 판매했으나 올해부터는 병맥주로도 판매하는 등 마케팅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특수 향맥주를 전문으로 하는 소규모 업체들은 대기업의 이같은 움직임을 환영하고 있다.
대기업의 참여로 그동안 소수 애호가에게만 한정됐던 시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손해볼 게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5년간 생강과 사과, 블루베리 등 다양한 맛을 내는 맥주들이 속속 선보인 미국 맥주시장에서 소비자들을 자극하는 새로운 맥주 개발이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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