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HK의 대표 요리 프로그램이 올해 60주년을 맞았다고 현지 매체 오리콘이 지난 24일 전했다.
지난 1957년 첫 방영된 ‘오늘의 요리’는 매일 식탁을 풍요롭게 하는 레시피와 조리법을 소개 해왔다. 당시 방송은 흑백에다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지금도 오늘의 요리 중 한 꼭지인 실전수록은 단 한 번의 녹화로 마무리된다.
유명 강사인 요리연구가 도이 요시하루 씨는 “리허설을 거쳐 한 번에 녹화를 끝내고 편집도 거의 없다”며 “이러한 생동감이 60년 동안 지속적으로 사랑 받는 비결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의 요리는 당초 종합 TV에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 6회, 10분의 프로그램이었다. 초기에는 기본 5인분 레시피와 조리법을 방송했으나 1965년 4인분, 2009년부터 2인분으로 변화하는 등 핵가족화와 1인 가구 등장을 반영했다. 또 다른 채널을 통해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주 4회, 오후 9시부터 9시 25분까지 방송하는 편성도 진행 중이다.
레시피도 시대를 반영한 메뉴를 소개해왔다. 1955년 전후 식량난을 벗어나 서양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동경이 싹튼 시기에 본격적인 서양 요리를 적극적으로 소개했다. 1965년 이후부터는 무라카미 노부오 씨 등 일류 요리사의 요리법이 인기를 끄는 한편, ‘오세치 요리’ 등 전통 음식의 기본을 다루게 됐다.
1970년대는 ‘성인병’ 예방을 위한 기획이 크게 성공했다. 여러 요리연구가의 건강식 메뉴도 인기를 모았다. 1980년대 이후는 바쁜 직장인 등을 위한 스피드 요리가 많이 등장하게 되고, 외식빈도가 늘어나면서 수제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는 즐거움과 전통 일식의 지혜 등을 소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