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K투자파트너스, 풀잎채 205억 원 투자
LK투자파트너스, 풀잎채 205억 원 투자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7.06.1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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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내 증시 상장 목표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LK투자파트너스가 한식뷔페 프랜차이즈 ‘풀잎채’에 205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최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K투자파트너스는 주요 기관투자가들로부터 205억 원을 조성해 풀잎채가 발행하는 의결권 있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50%에 1주 모자라는 주식을 인수하는 등 경영참여형사모펀드(PEF)를 만들기로 했다.

대주주인 정인기 풀잎채 대표는 나머지 ‘50%+1주’만 가지게 된다. 펀드 만기는 6년이며 3년 내 증시 상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 

▲ 풀잎채 청량리매장전경

HMR 등 풀입채 성장 여력 많아

업계는 사모펀드의 한식뷔페 투자가 다소 뜻밖이라는 분석이다. 풀잎채를 비롯해 이랜드파크의 ‘자연별곡’, CJ푸드빌의 ‘계절밥상’, 신세계푸드의 ‘올반’ 등 주요 브랜드가 성장 정체기를 맞고 있는 터라 풀잎채의 성장 가능성이 얼마나 높겠냐는 다소 부정적 시각이다. 

지난 2013년 창원 롯데백화점에 1호점을 연 풀잎채는 올해 4월 말 기준으로 전국 4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450억 원이며 영업이익은 20억 원이다. 

LK투자파트너스는 풀잎채의 성장성이 동종 한식뷔페 브랜드보다 높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 6월 외식업의 중소기업적합업종 지정에 따른 출점 제한에 백화점과 프리미엄아울렛 등 대형 몰에서 풀잎채의 입점 요청이 쇄도하고 있어 매장 확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올해 17개 이상의 추가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 풀잎채가 구매, 물류, 유통, 판매 등 매장 운영과 관련된 사업 부문을 모두 일임하고 있어 수익 변동성이 낮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로 작용했다. 하나로 통합된 시스템은 신규 외식 브랜드 론칭 시에도 장점으로 작용한다. 풀잎채는 지난해 10월 세컨 브랜드인 ‘올위드쌈’에 이어 올 1월 사월에쭈꾸미, 사월에보리밥, 사월에부대찌개 브랜드를 인수하며 브랜드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LK투자파트너스는 향후 풀잎채가 판매하는 HMR 제품 등을 온라인홈쇼핑과 편의점, 대형 마트 등에 입점하며 유통채널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세워 놨다. 신세계푸드 올반의 경우 매장에서 판매하는 일부 메뉴를 HMR 제품으로 내놓고 있다. 

강성부 LK투자파트너스 대표는 “기존 가맹점의 직영화와 신규 매장 출점 등 매년 두 배 이상 매출 신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재무관리, 마케팅 등 LK투자파트너스의 역량을 한데 모으고 확대되는 국내 HMR시장에 공을 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식뷔페, 제2의 전환점  

LK투자파트너스의 또 다른 핵심 계획은 5개로 분산된 법인을 한 곳에 모으는 일이다. 5개 회사의 대주주 개인 소유 회사 지분을 풀잎채로 모으고 상표권도 풀잎채가 보유하도록 했다. 이는 증시 상장 추진의 위험 요소를 줄여 빠른 시기에 상장하겠다는 의지다.

지난 2012년 사모펀드로 넘어가기 전 주식 상장을 꾀했던 지엔에스비에이치씨(GNS BHC)의 경우 지배구조의 복잡함에 투명성이 결여됐다는 부정적 평가를 받으며 코스닥 상장에 실패했다.

한편 지난 2015년을 시작으로 열풍이 불었던 한식뷔페는 최근 들어 신규 매장 오픈 소식이 뜸하다. 업계 일각에서는 한식뷔페가 2년 만에 시들해진 이유를 두고 내실다지기에 소홀한 것이 결정적인 이유라 평한다. 즉 매장 확대에 치중하거나 가격 경쟁에 기인한 메뉴 퀄리티 부족, 신메뉴의 지속성 결여, 킬러 메뉴 부재 등이 꼽힌다. 

실제 이랜드파크 자연별곡의 경우 메뉴 단가를 낮추고자 GMO 식재를 대량 수입해 논란이 일었다. 여기에 아르바이트 직원 임금 체불에 협력사 대금 지연 등 가격 경쟁 이면에 깔린 어두움이 드러났다. 각 브랜드별 매장수는 자연별곡 48개, 계절밥상 51개, 올반 15개다. 

현재 각 브랜드들은 고객 시선을 다시 잡고자 질적 성장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계절밥상은 올 들어 문정점, 의정부 홈플러스점, 부산 하단역점, 평택점 등에 ‘계절로’를 도입했다. 계절로는 매장 중앙에 각종 식재를 비치해놓고 취향대로 즉석요리를 해먹을 수 있게 했다. 테이블 인덕션을 이용해 전골부터 버섯칼국수, 볶음밥, 즉석떡볶이 등 각종 요리를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올반은 너비아니 버거, 한입 탕수육, 로제 파스타 등 어린이 전용 메뉴부터 평일 저녁 생맥주 무제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매장마다 각기 다른 운영 방식을 취하며 15개 매장이 고른 매출을 보이고 있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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