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식품·소재 9천억 투자

충북 진천 5400억 투자해 ‘K-food’ 생산기지 건설 김상우 기자l승인2017.06.20l9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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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 식물성 고단백 소재업체 셀렉타社 공장 전경 이미지. 사진=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이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2일 국내외 식품·소재 등 주력사업 확대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9천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국내에 세계 최고 수준의 최첨단 식품생산기지를 건설하고 해외에는 글로벌 1위 식물성 고단백 소재업체를 인수한다.

이재현 회장 36조 플랜 첫 선

이같은 방침은 이재현 회장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달 CJ블로썸파크 개관식에 참여해 “그룹의 시급한 과제인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미완의 사업들을 본 궤도에 올려놓겠다”며 “2020년까지 36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2020년까지 충북 진천에 5400억 원을 투자해 최첨단 기술을 집약한 식품 통합생산기지를 구축한다. 완공 후에는 연간 생산액이 5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8월 신규 공장을 우선 착공해 내년 10월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진천 송두산업단지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축구장 46개 넓이인 약 33만㎡의 넓이로 건설되며, 연간 최대 12만t 물량의 생산 능력을 갖춘다. 가공식품 공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통합생산기지는 생산공정에 디지털 자동화 솔루션이 결합된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생산성, 품질, 고객만족도를 향상시키는 지능형 생산공장으로 건설된다. 가공식품의 R&D 및 제조 경쟁력 강화와 중장기 미래사업 발굴 및 기술 개발의 메카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CJ제일제당은 이 공장에서 햇반(컵반), 육가공, 냉동가공식품, 가정간편식 등을 생산한다. 신기술 공법을 적용해 제품을 통합적으로 생산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핵심공정 일부를 모듈(Module)화하는 등 다양한 제품의 탄력적 제조가 가능한 다품종 대량생산시스템도 구축한다. 혁신적 포장기술 및 다양한 복합상품 개발, 식품안전 인프라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브라질 ‘셀렉타’ 3600억 인수

글로벌 M&A도 적극 추진한다. 식물성 고(高)단백 소재 업체인 브라질 ‘셀렉타(Selecta)’社를 36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셀렉타는 식물성 고단백 소재인 농축대두단백(SPC, Soy Protein Concentrate)를 생산하는 글로벌 1위 업체로 지난해 매출은 4천억 원에 영업이익은 550억 원이다. 37개국 글로벌 영업망을 보유한데다 주원료인 대두 주산지에 위치해 물류 경쟁력이 뛰어나다.

CJ제일제당은 셀렉타 인수와 동시에 식물성 고단백 사료소재 대표 제품인 농축대두단백과 발효대두박을 모두 생산하는 사업 구조를 완성하게 된다. 자체 발효 및 효소 기술력을 토대로 축종별(양돈, 양어, 양계 등)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도 꾀할 수 있게 됐다. 바이오, 생물자원 등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한편 전 세계 식물성 고단백 소재 사료 시장은 1조6천억 원대 규모로 최근 5년간 연평균 7% 증가하는 꾸준한 성장세다. 주요 제품은 콩 부산물을 발효시켜 만든 발효대두박과 대두박에서 단백질만 주요하게 농축한 농축대두단백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 베트남에 첫 해외 발효대두박 공장을 건설하는 등 발효대두박 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셀렉타 인수 후에도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효소기술을 활용한 생체이용률 개선 제품을 생산하는 등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존 발효대두박 생산기지인 국내, 베트남과 함께 2020년 글로벌 식물성 고단백 소재시장에서 매출 8천억 원 이상을 달성하고 식품용 농축대두단백(SPC) 등 신규 소재를 생산하며 1위 업체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이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는 “금번 투자는 이재현 회장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우리의 핵심경쟁력인 식품가공 기술과 생명공학 기술로 식품, 생명공학 분야의 글로벌 No.1을 향한 도약의 첫 걸음”이라며 “지속적으로 온리원(ONLYONE) 기술 기반의 사업 영역을 확대해 2020년 Great CJ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우 기자  ksw@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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