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자키균 크게 우려할 일 아니다”
“사카자키균 크게 우려할 일 아니다”
  • 관리자
  • 승인 2006.10.2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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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위생.수유관리만 하면 감염 막을 수 있어
최근 남양유업의 산양분유 제품에서 사카자키균이 검출되면서 일어난 분유파동에 대해 전문가들이 크게 우려할 일이 아니란 의견을 개진했다.

식품안전포럼(회장 이영순) 주최로 지난 24일 열린 ‘국내 시판 조제분유의 품질과 안전관리 심포지움’에서 한국식품연구원 오세욱 위해제어연구팀장은 “사카자키균은 관리에 신경만 쓰면 감염 확률을 제로로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오세욱 팀장에 따르면 사카자키균은 세계적으로 감염사례가 총 76건 보고돼 있으며, 패혈증, 뇌수막염, 신생아괴사성장염 등의 질병을 일으킨다.

하지만 사카자키균에 감염됐다고 해서 모두 발병하는 것은 아니다. 쥐 실험 결과 22% 정도만이 사망했고 1천만 마리 이상의 균을 섭취해야만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으로는 88년 141종의 조제분유에 대해 조사한 결과 14.2%인 20개 시료에서 사카자키균이 검출됐고(0.36~66.0cfu/100g), 97년 캐나다에서 5개 회사 120캔에 대해 조사한 결과 8개의 시료에서 사카자키균이 검출됐다.

오 팀장은 “사카자키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70℃ 이상의 물에 타면 사멸된다”며 “먹다 남은 분유를 다시 먹는 일이 없도록 하는 등의 주의만 하면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또 “사카자키균은 분유에서 뿐 아니라 젖병, 세척솔, 용기 등에서도 검출된 보고가 있기 때문에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분유 위생관리 대책을 담당하고 있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축산물규격과 운재호 사무관은 “조제분유의 이물관리를 위해 분유 제조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지난 9월 28~29일까지 실시했으며 조사 결과와 향후 개선방안을 11월 중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조사를 통해 제조공정별 시료에 대한 검사 등을 실시했고 이물과 사카자키균 오염에 대한 원인 분석 및 개선방안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또한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수입·국산 조제분유 제품 총 6개사 47개 품목 235개 시료를 채취해 주요 검사과정과 결과를 언론 및 소비자단체 등 일반에 공개하는 공개검사를 11월 중 진행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한국소비자보호원 서정희 박사는 “이번 분유파동이 커진 것은 유명업체의 제품에서 치명적인 균이 나왔다는 점 때문”이라며 “사카자키균 등의 위해 요소에 대해 평소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지속적인 교육·홍보가 필요하다”는 주문을 했다.

서울대 박용호 교수는 “이번 사카자키 검출 파동은 객관적 사실보다 선정적인 언론 보도가 문제를 키웠다”며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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