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4분기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 오름 폭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떨어졌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지난 1/4분기 경기조사에서 2/4분기에 72.42까지 지수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지난 13일 발표 자료에 따르면 69.04에 머물러 1/4분기 65.14에서 소폭 올랐으나 여전히 70선을 밑돌았다.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KRBI·Korea Restaurant Business Index)는 전년 동기대비 최근 3개월간 및 향후 3개월간 외식업계의 경기전망에 대해 외식업 경영주 3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집계해 산출한다.
50~150 사이의 지수를 산출해 100을 초과하면 호전, 미만은 둔화를 뜻한다. 지난해 4/4분기 65.04로 2015년 2/4분기 61.19 이후 최저점을 찍었다.
당초 농식품부는 새 정부 출범 효과 등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나는데다 경기전망도 밝아지면서 외식산업도 점차 살아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실제 외식업계의 매출이 늘어나지 않았고 앞으로 전망도 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농식품부는 최근 상승하고 있는 소비자심리지수와 새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따라 앞으로 외식업의 경기전망(75.76)은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2/4분기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를 업종별로 보면 중식(65.42→61.84)과 일식(75.94?70.30), 출장 음식서비스업(70.61→59.99)은 오히려 전분기보다 떨어졌다. 반면 기관구내식당업(73.21→80.40)과 피자, 햄버거, 샌드위치 및 유사음식점업(75.80→83.10)은 소폭 올랐다.
기관구내식당업과 샌드위치 및 유사음식점업의 호조는 일반 외식업종을 찾던 소비자들이 구내식당을 이용하거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외식상품을 찾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태국·베트남·멕시코·인도 등의 음식을 제공하는 기타 외국식 음식점 경기지수는 83.22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3/4분기 전망에서도 일식(70.30→88.20), 서양식(78.48→87.01), 분식 및 김밥전문점(70.97→81.19) 등의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다.
하지만 단체 회식 비중이 큰 중식(61.84?69.02), 출장음식서비스업(59.99→67.10) 등은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또 2/4분기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인 기타 외국식 음식점(86.64), 비알코올음료점(90.62) 등의 경기가 좋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편, 지역별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는 ‘충청남도’(71.46)·‘경기도’(71.26)·‘제주특별자치도’(70.30)의 2/4분기 경기가 상대적으로 좋았던 것으로 나타난 반면, ‘울산광역시’(61.99)·‘전라북도’(66.76)·'경상남도‘(66.84) 순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3/4분기 경기전망에서는 ‘서울특별시’(78.46)·‘인천광역시’(69.38)·‘대전광역시’(78.56)의 외식 경기가 좋을 것으로 예측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외식업계의 어려움을 고려해 경영 및 시장 정보제공 등 외식 경제주체들의 창업·경영 등 의사결정과 경영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