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그룹사 후원금에 평창올림픽 ‘무혈입성’
신세계푸드, 그룹사 후원금에 평창올림픽 ‘무혈입성’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7.07.14 18: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최성재 신세계푸드 대표이사(왼쪽)와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13일 서울 신세계푸드 본사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케이터링 서비스 부문 공식 후원 협약식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세계푸드 제공

신세계그룹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12월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공식 지원 협약을 맺은 데 이어 지난 13일 계열사 신세계푸드가 평창 동계올림픽 케터링 서비스부문 공식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희범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최성재 신세계푸드 대표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으로 신세계푸드는 평창 선수촌, 알펜시아 스포츠파크, 국제방송센터(IBC) 등에서 선수단, 대회 운영인력, 미디어 관계자 등 1만여 명의 식사를 제공하게 된다. 

또한 알펜시아 스포츠파크의 식음료 매장 운영권도 따내 컨세션 사업도 병행한다. 신세계푸드는 선수단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극대화하고자 국가별 선수단의 입맛을 고려한 양식, 채식, 할랄푸드, 아시안 푸드 등 400여 종의 메뉴를 개발 중이며 전문 통역, 조리, 위생, 안전 담당자를 선발해 원활한 식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신세계푸드는 공식 후원 등급에 따른 명칭과 대회 엠블럼을 활용해 다양한 프로모션과 마케팅을 펼쳐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측면 지원할 계획이다.

최성재 신세계푸드 대표는 “전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입맛은 물론 경기력 향상을 위해 최고 수준의 식음을 제공할 것”이라며 “국가적 행사인 평창 동계 올림픽에 신세계그룹이 함께해 뜻 깊게 생각하며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신세계그룹의 참여에 감사드린다”며 “특히 신세계푸드의 전문성을 통해 대회 핵심 성공요소 중 하나인 식음서비스 운영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푸드의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단체급식 수주에는 그룹사 차원의 후원금이 작용했다. 올림픽조직위에 따르면 공식후원사는 후원금액에 따라 4가지 등급으로 나누어진다.

500억 원 이상의 후원금을 내면 최상위 후원사인 ‘공식파트너’ 자격이 주어진다. 공식스폰서는 150억 원 이상, 공식공급사는 25억 원 이상, 공식서포터는 25억 원 미만이다. 후원사는 등급에 따라 ‘독점적 제품공급권’, ‘지식재산권’, ‘선수초상권’, ‘호스피탈리티’, ‘프로모션권’ 등의 권리를 얻을 수 있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올림픽조직위에 후원금 명목으로 100억 원 상당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가로 현대그린푸드가 공식서포터 자격을 얻었고 강릉 미디어촌 등 일부 구역에 한해 단체급식을 맡았다. 

신세계그룹 측은 후원금 액수에 대해 조직위가 비공개를 요청해 밝힐 수 없다고 했지만 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그룹보다 후원금 액수가 클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신세계푸드의 평창올림픽 식음료 서비스 제공은 후원금 지불로 인한 경쟁 입찰 없는 직항 통로”라며 “식음료는 전체 행사의 이미지를 좌우할 만큼 민감한 부분으로 후원금 우선의 업체 선택은 글로벌 행사에 걸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실제 신세계푸드는 지금까지 글로벌 행사에 나선 경험이 없는데다 기존 컨세션 사업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타 업체보다 경험과 경쟁력이 떨어지는 신세계푸드가 글로벌 행사 데뷔전을 어떻게 치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