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세계 맥주 시장에서 일본, 중국 등 아시아 맥주가 유럽 맥주 선호도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가 28일 매장의 수입맥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아시아 맥주 매출은 증가한 반면 유럽 맥주 매출은 감소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의 올해 상반기(1월~7월 16일) 아시아맥주 매출 비중은 2015년 28.8%에서 지난해 32.2%, 올 상반기 33.7%까지 올랐다. 반면 유럽 맥주 비중은 같은 기간 60.7%에서 58.2%까지 하락했다. 아시아·유럽 맥주의 비중은 90% 이상을 차지했고 북미 맥주는 7.0%, 오세아니아 맥주는 1.0%를 차지해 비중이 미미했다.
아시아 맥주의 선전은 일본과 중국산 맥주의 매출 증가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일본 맥주는 ‘아사히’ 등을 통해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줄곧 세계 맥주 1위 국가를 차지했다. 2014년과 2015년에는 독일 브랜드에게 1위 자리를 내주었지만 지난해와 올해는 다시 1등을 차지했으며 매출 비중도 함께 늘렸다.
중국 맥주 역시 2015년 6.0%의 매출 비중으로 4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지난해와 올해 등수는 매해 한 계단씩 하락했으나 매출 비중은 지난해 7.1%에서 올해 7.5%로 매년 비중을 늘려나갔다.
일본 맥주의 경우 4대 브랜드(기린, 산토리, 삿포로, 아사히)의 취급 종류가 늘어나고 벚꽃 에디션 등 한정판 맥주를 출시해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중국 맥주는 ‘양꼬치 앤 칭타오’라는 유행어가 생길 만큼 칭타오 제품이 국내 시장에 안착한 결과로 보인다.
유럽 맥주의 선두 주자였던 독일 맥주는 2014년 30.9%의 매출 비중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매출 비중은 지속 감소세를 기록, 지난해와 올해엔 2위로 내려앉았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같은 결과는 메가 히트 브랜드가 없는 독일 맥주의 특수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세계 맥주 시장 성장기에는 다양한 맥주들을 먹어보는 재미를 중시했다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되는 현재는 자신의 입맛에 맞는 브랜드 파워가 있는 세계 맥주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찾게 된다”고 설명했다.
독일의 경우 일본의 4대 브랜드 중국의 칭타오 등에 비해 국가와 바로 연관시킬 수 있는 맥주 브랜드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전체 세계 맥주 매출 신장세도 가파르다. 롯데마트의 세계 맥주 매출 비중은 2015년 34.5%에서 올 상반기 51.1%를 기록해 처음으로 국산 맥주를 넘어섰다.
롯데마트는 세계 맥주 인기에 따라 오는 26일까지 판촉 행사를 진행한다. ‘에딩거바이스헤페’, ‘필스너우르켈’, ‘그롤쉬’, ‘에스트렐라 담’ 의 4가지 맥주는 500㎖ 캔 5개 구매 시 1만 원에 판매한다. ‘아사히 수퍼 드라이’, ‘칭타오’, ‘기린 이치방’, ‘하이네켄’등 35개 맥주의 경우 500㎖캔 4개 구매 시 9480원에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