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파워]박선화 스타벅스 일산탄현점 부점장
[리더스파워]박선화 스타벅스 일산탄현점 부점장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7.08.0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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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번째 스타벅스 리턴맘의 보람’

정부는 최근 결혼과 육아 등으로 인한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과 일과 가사 양립 등 여성 경제 활동 활성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당근과 채찍을 동원하고 있지만 개별 업체의 적극적인 참여와 제도 마련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스타벅스의 ‘리턴맘’ 제도는 업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3년 9월 여성가족부와 함께 리턴맘 재고용 프로그램 협약을 맺고 출산이나 육아 등의 이유로 퇴사했던 스타벅스 전직 점장 및 부점장 출신 여성 관리자에게 재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주 5일, 하루 4시간씩 근무하는 시간 선택제 매장 관리자로 일한다. 스타벅스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최근 100번째 리턴맘이 나왔다. 일산탄현점에서 근무하는 박선화 부점장<사진>이 주인공이다. 

박 부점장은 지난 2007년 육아 때문에 3년간 근무한 정든 스타벅스를 떠나야 했다. 그 후 육아와 가사활동에 전념했지만 향긋한 커피 내음과 스타벅스 바리스타로서의 자부심이 마음 한 구석에 남아 있었다. 때마침 먼저 리턴맘으로 일하고 있는 선배의 조언과 제안이 큰 힘이 됐다. 

“예전에 함께 근무했던 점장님이 선배 리턴맘으로 근무 중인데 적극 추천했습니다. 남편이 ‘내 명함이 당신 명함이 아니다’라며 다시 한 번 꿈을 펼쳐보라고 격려하는 순간 가슴 속에 뭉클하는 게 있었어요.”

지난 6월 10년 만에 그리던 스타벅스에 돌아온 박 부점장은 빠르게 변한 작업 환경에 적응해 나가고 있다. 그는 “지나간 한 달이 60초 광고 같았다. 정말 빨리 알차게 지나갔다”고 말했다. 예전엔 수동으로 다 일일이 체크를 해야 했지만 이제는 버튼 하나만 누르면 에스프레소 샷이 자동으로 나온다. 

새로운 음료 레시피를 익혀야 하지만 젊은 파트너보다 상대적으로 느려 두세 번씩 더 배우고 노력한다. 리턴 초기에는 실수도 너무 많이 해 퇴근 후 아이들 재우고 자신도 모르게 눈물 흘리기도 하고 소위 ‘이불킥’도 많이 했다. 

박 부점장은 “이것밖에 안 되나하고 자책도 많이 했다”며 “하지만 동료 파트너들의 많은 도움과 배려로 정말 즐겁게 일하고 감사히 잘 적응하고 있다”고 웃었다. 

하지만 일과 가사의 양립이 그리 쉽지 않다. 동료 리턴맘들은 ‘퇴근 후 집으로 육아출근한다’고 토로하기도 한다. 박 부점장은 그럼에도 긍정의 마음을 잃지 않는다. 스타벅스 매장 출근은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파트너들과 나누면서 보람된 시간을 가질 수 있고 퇴근은 사랑하는 아이들을 만난다는 설렘과 즐거움이 있다고 여긴다. 회사에서도 양육을 위해 최대한 배려하고 있다.

그는 아이들이 좀 더 크고 시간 여유가 생기면 현재 4시간 근무에서 8시간 전일 근무로 전환할 생각이다. 또 음료 개발도 꿈꾸고 있다. 

“재취업을 하게 되면 새로운 세상이 다시 열립니다. 갑작스레 달라진 환경에 당황스러울 수도 있지만 지나고 보면 서로 많이 성장할 거라 믿어요. 무엇보다 진짜 나를 찾고 그런 나를 사랑하게 될 겁니다. 망설이고 있다면 용기를 갖고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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