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각 관광사이트 등에 따르면 고구려의 첫 수도로 홀본성으로도 불리며 2004년 7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오녀산성을 상표로 부착한 포도주가 랴오닝성 환런현의 특산품으로 소개돼 있다.
랴오닝성 오녀산녹색식품유한공사에서 생산하는 '오녀산' 포도주는 아이스 와인이며, 세계적으로 공인받은 고급 포도주로 중국에서는 '포도주의 마오타이'로도 일컬어지고 있다.
아이스 와인은 한 겨울에 꽁꽁 언 상태의 포도를 압착해 발효시켜 만드는 것이다. . 당도가 매우 높고 향이 뛰어나 주로 식후용으로 많이 사용되지만 수확량이 적어 값이 비싸다.
이 회사의 합작사에서 출시한 제품은 지난 1994년 프랑스 파리 국제식품박람회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오녀산 포도주에 대해서는 야생 산포도가 우연히 술로 변해 있는 것을 발견한 오녀(五女)가 이를 기뻐해 하늘에 절을 했고, 이후 매년 가을에 포도를 수확해 술로 만들어 마시니 병사들의 몸이 건강해지고 사기가 충천해 적군을 물리쳤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회사측은 98년에 오녀산이라는 이름과 오녀산성의 사진으로 디자인한 상표를 먼저 등록하고 2000년부터 이 상표를 부착한 와인류를 시판하고 있다.
이 회사에서는 연간 1만t 정도의 포도주를 생산하고 있지만 수량이 그다지 많지 않고 가짜 제품의 유통을 막기 위해 선양(瀋陽)에서는 대형할인점에는 출시하지 않고 가오덩(高登)호텔과 황차오완하오(皇朝萬豪)호텔, 롄잉(聯營)백화점 등 3곳의 지정 판매점에만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오녀산이 한국의 조상이 살았던 곳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되물으면서 "직접 우리 공장을 방문해 포도주를 시음해보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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