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씨, 총각네 야채가게 인수… 몸집 불리기 속내는?
쥬씨, 총각네 야채가게 인수… 몸집 불리기 속내는?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7.08.21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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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과일주스 프랜차이즈 쥬씨가 총각네 야채가게로 잘 알려진 ㈜자연의모든것 지분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IB업계에 따르면 쥬씨는 지난 4월 이영석 자연의모든것 대표의 보유 지분 14.21%와 경영권 지분 70%를 약 80억 원에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연의모든것은 채소와 과일 등을 전문 취급하는 총각네 야채가게와 생과일주스 브랜드 총각네 주스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총각네 야채가게는 지난 2004년부터 가맹사업에 나서 지난해 43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은 8억6898만 원이다. 지난해 기준 자연의모든것은 매출 387억 원, 영업이익 11억 원, 순이익 8061만 원의 실적이 집계됐다. 자산은 83억 원에 자본금 43억 원, 부채 40억 원이다. 

업계에서는 쥬씨의 이번 인수를 두고 외형 확대를 통한 증시 상장과 매각을 염두에 둔 몸값 높이기가 아니냔 두 가지 측면에서 보고 있다. 우선 윤석제 쥬씨 대표는 올 초 적당한 매물이 있다면 언제든지 인수에 나설 것을 밝힌 바 있다. 내년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어 지금보다 2배 이상의 규모로 키워야 IPO의 높은 문턱을 넘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매각을 고려했을 때 몸집을 불려야 값을 높게 받을 수 있지 않겠냐는 시선이다. 쥬씨는 2년 전부터 가맹점이 급격하게 성장하자 사모펀드는 물론이고 여타 대형 외식업체의 인수 제의가 오고갔다는 소문이 돌았다. 윤 대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사실이 아니며 회사를 팔지 않겠다고 공언했지만 여전히 의문의 눈초리가 남아있다. 

그러나 현재 생과일주스 프랜차이즈가 지속성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터라 매각은 이미 때를 놓쳤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즉 이번 인수를 있는 그대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다. 

업계 관계자는 “쥬씨는 총각네 야채가게 지분 인수로 과일 수급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고 총각네 야채가게도 판로 확보 차원에서 이득”이라며 “양사의 이해타산이 잘 맞았다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쥬씨는 지난해 말 과일 도시락 ‘쥬씨락’ 출시와 ‘팔팔핫도그’ 출시 등 메뉴 다변화에 이어 그해 12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배달이 가능한 프리미엄 과일 판매 전문점 ‘쥬씨 후르츠 마켓(JUICY FRUIT MARKET)’을 오픈했다. 올해 안에 또 다른 브랜드도 선보일 것으로 점쳐지는 등 브랜드 다변화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쥬씨는 현재 800여 개 가맹점에 지난해 매출 433억 원, 영업이익 131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343.1%, 388.7% 증가한 호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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