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하이볼 열풍에 위스키 수입 증가

원주 부족해 미국 버번 활용, 소비인구 10년새 2배 이상 이인우 기자l승인2017.08.21l9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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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도 신주쿠구의 메이지 신궁에 있는 ‘숲의 비어 가든’(왼쪽) 버번 특유의 부드러운 맛과 레몬 맛을 조화시킨 산토리 주류의 ‘짐 빔 하이볼 캔’. 사진=숲의 비어 가든·산토리 홈페이지

일본 주류시장의 대세로 정착한 하이볼(위스키에 소다수를 타는 칵테일) 시장에 이변이 일어났다고 산케이 비즈가 최근 전했다. 산토리와 기린 등 현지 위스키 업체들이 수입 위스키나 덕용 포장 주류 비중을 늘리고 있다.

이는 하이볼용 위스키 판매를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편의점도 산토리의 ‘짐 빔 하이볼 캔’을 내놓았다. 이같은 변화의 이유로 맥주와 소주 등 다른 술과 다른 위스키의 특성에다 최근 식품·외식업계의 고용 상황이 꼽히고 있다.

도쿄도 신주쿠구의 메이지 신궁에서 매년 여름 오픈하는 ‘숲의 비어 가든’에서는 올해 맥주 외에도 새로운 주역이 등장했다. 기린이 수입하는 위스키와 소다를 외식업소용 포장용기에 넣은 하이볼 상품이다.

고이즈미 타츠야 기린 디아지오 위스키 카테고리 담당은 “스카치를 사용한 하이볼은 업계 최초”라며 “우마소다라는 애칭도 붙였다”고 소개했다. 우마소다는 올해 안에 2천개, 내년 중 5천개 매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기린은 각 거래처의 요청으로 이같은 하이볼 상품 판매를 단행했다.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는 하이볼의 높은 인기는 물론 외식업계의 일손 부족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 3대 도시권의 지난 6월 아르바이트·파트사원 평균 시급은 지난 11년 동안 최고 수준인 1012엔으로 올랐다. 상대적으로 임금이 적은 외식계도 지난해 6월보다 24엔 오른 978엔 수준이다.

임금인상과 고용난이 진행되는 가운데 주문마다 위스키와 소다 2가지 병을 다루는 것보다 하나로 묶은 상품이 유리하다. 실제로 최대 주류 브랜드 산토리 주류는 이미 이같은 하이볼 상품을 약 2만개 이상 팔아치웠고 아사히 맥주도 전년 대비 50% 증가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또 국산 위스키 원주가 부족하기 때문에 수입량도 크게 늘고 있다. 하이볼 붐이 일기 전인 2008년 일본의 위스키 소비 인구는 약 800만 명이었다. 이후 약 10년 동안 2천만 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최근 5년간의 업무용 위스키 시장 규모도 2배 정도 커졌다.

하지만 위스키는 양조 후 3~10년의 숙성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출하량을 즉시 늘릴 수 없다. 이에 따라 산토리주류는 지난 2014년 하쿠슈증류소(야마나현 호쿠토시)의 생산 설비를 30% 확대했다. 아사히맥주 계열 닛카위스키도 올해 미야기현의 증류소에서 원주를 40% 증산한다.

그럼에도 출하량이 늘어날 때까지는 앞으로 몇 년 더 기다려야 한다. 더욱이 최근 국제 대회 등에서 일본 위스키가 높은 평가를 얻으면서 수출용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커지고 있다. 산토리주류 등은 높은 가격대의 프리미엄급 위스키 생산에 주력하면서 하이볼용 위스키는 수입에 의존하는 추세다.

하이볼 인기를 선도하는 산토리 주류는 올해 버번위스키를 활용한 ‘메이커즈 마크’ 캠페인을 개시했다. 지난 7월 도쿄 긴자에서 버번위스키로 만든 하이볼 전파를 콘셉트로 하는 바를 열었다.

이 가게에서는 계피, 생강 등을 넣어 만든 버번위스키 하이볼과 감귤류와 향초로 싱그러움을 연출하는 ‘셰이크 하이볼’ 등을 제공한다. 테마는 엄선한 크래프트 느낌과 세련되고 고급스러눈 느낌의 하이볼 등으로 20~30대 소비자를 겨냥하고 있다.

또한 서양식 음식점을 위한 세미나도 열고 지난해 말 기준 500개였던 메이커즈 마크 매장을 연내에 2천개 점포로 확대할 예정이다. 3년 후에는 버번하이볼 제품의 연간 판매량을 2.5배(120만병·750㎖)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이인우 기자  liw@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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