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 길거리 음식을 앞세운 업소들이 LA 한인타운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미주 중앙일보가 최근 보도했다. 이들 업소는 전통적인 길거리 음식인 분식류는 물론 치즈, 청양고추 등을 활용한 퓨전스타일 메뉴들을 추가해 고객들의 관심이 높다.
기존 동대문 엽기떡볶이, 홍대 조폭 떡볶이, 소미소미 등 외에 최근에는 시온마켓 내의 효자동 닭꼬치, 마당몰의 코스트잇, 시티센터의 6가 분식 등 5곳이 새로 문을 열었다. 이들 업소가 표방하는 것은 저렴하고, 간편하면서도 맛있는 메뉴라는 점이다.
특히 코스트잇에서는 호떡, 회오리감자, 통오징어 튀김 등 길거리 음식으로 유명한 전주한옥 마을에서 공수한 메뉴들을 판매한다.
서준규 사장은 “기존 LA 한인타운에 없던 메뉴들을 판매하고 있다”며 “붕어빵 등 한인들의 추억을 살릴만한 메뉴가 큰 인기고 중국계 등 타커뮤니티 고객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트잇에서는 지팡이 형태의 콘에 아이스크림을 넣은 지팡이 아이스크림, 바게트에 고기를 채운 바게트 킹 등 신세대들이 좋아할 만한 길거리 메뉴들을 판매하고 있다.
효자동 닭꼬치의 브랜든 이 사장은 “한국에 갔을 때 맛있었던 메뉴가 있어 LA에서도 맛 볼수 있기를 기다리다 아예 업소를 오픈하게 됐다”며 “갈수록 판매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업소는 불닭, 치즈킹 등 총 6가지의 닭꼬치를 판매 중이다.
분식류로 인기를 끌고 있는 동대문 엽기떡볶이와 홍대 조폭 떡볶이 등은 SNS를 통한 홍보로 타인종 고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동대문 엽기떡볶이의 윤세환 매니저는 “처음에는 한인 위주였지만 SNS와 입소문 등을 통해 매운맛을 체험하고자 하는 타인종 고객이 늘었다”며 “지금은 비한인 고객 비율이 50% 정도”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한인의 한식 메뉴는 바비큐 등 식사류 중심이었지만 간식과 분식 전문 업소들도 생기면서 한식이 더 다양해지고 풍부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장사가 잘 된다고 비슷한 메뉴를 판매하는 업소들이 우후죽순 생기면 결국 과열경쟁으로 인한 후휴증이 생길 것”이라며 모방보다는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