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스턴트 라면 시장이 전반적으로 축소되고 있으나 웰빙을 앞세운 고급 라면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코트라 광저우 지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2~2016년) 현지 라면시장은 판매량 기준 연평균 복합성장률은 0.4%에 그쳤고 판매량은 오히려 3.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원인은 최근 들어 라면으로 인한 식품안전문제가 다수 발생한 것과 배달플랫폼의 보편화, 가격상승 등으로 인한 수요 감소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웰빙라면의 성장세가 시작되면서 향후 플러스 성장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중상정보망(中商情报网)에서 발표한 ‘2017~2022년 중국 라면시장 발전전망 및 예측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라면시장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구가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보고서는 2021년까지 시장규모는 937억 위안에 달할 전망이며 향후 5년간(2016~2022년) 성장률은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돼 2.9%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웰빙라면 판매액은 2012년 49억 위안에서 2017년 75억 위안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웰빙라면이 전체 라면시장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웰빙라면 시장은 도시화가 빨라지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면서 최근 5년간(2012~2016년) 판매액이 꾸준히 증가해 2016년에는 판매액이 75억 위안을 돌파했다.
또한 지난해 중국 컵라면 소매판매 총액은 383억 위안으로 중국 전체 라면시장의 47.2%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했고 향후 5년간(2016~2022년) 연간 복합성장률은 3.6%에 이를 전망이다.
반면 일반라면(봉지)은 최근 성장이 둔화되면서 최근 5년간(2012~2016년) 연평균 소매판매총액 연평균 복합증가율은 0.5% 감소했고 같은 기간 판매량 연평균 복합증가율은 4.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일본과 한국, 홍콩 브랜드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2%, 135%, 75% 성장했다.
중국 라면 수입시장은 매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4년 수입액은 8390만 달러에 그쳤으나 2015년에는 1억 달러를 돌파했고 지난해는 1억4천만 달러를 돌파해 매년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였다.
현재 중국 인스턴트라면 시장은 현지 브랜드인 캉스푸(康师傅)가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통이(统一), 진마이랑(今麦郎) 등이 포진하고 있고, 한국 브랜드 농심(农心), 일본 브랜드 르칭(日清) 등의 점유율이 높은 편이다. 한국은 수입라면시장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대만을 역전해 1위에 오르는 등 중국 라면시장에서 입지가 더욱 커지고 있다.
코트라 광저우 지사는 한국 기업은 기존 봉지라면보다 건강에 유익하면서 디자인에 신경을 쓴 창의적인 라면을 출시한다면 중국 시장에서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