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불똥 뛴 치킨 업계… 매출 급감

이원배 기자l승인2017.09.01l9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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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업계가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또 한 번 휘청이고 있다. 올해 초 AI(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 가격인상 논란, 호식이두마리치킨 CEO의 스캔들 파문에 이어 또 한 번의 대형 악재를 맞고 있는 것이다.

‘살충제 계란 무관한데…’ 매출 급감 

지난달 중순 발생한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치킨까지 소비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이후부터 지난달 넷 째주까지 전체적으로 20~30% 정도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란은 물론 산란계와 치킨 식재인 육계는 관련이 없지만 식품안전을 우려해 소비를 줄인 탓이다. 특히 계란에 이어 지난달 23일 경북 일부 농가 산란계에서도 DDT(디클로로디페닐트라클로로에탄)가 검출되자 급감했다. 

치킨뿐 아니라 대형마트의 닭고기 판매 매출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에서 50% 가까이 하락했다. 지난달 15~23일 롯데마트 닭고기 매출은 15%, 이마트는 46.8%나 줄었다.

한 대형 치킨 업체 관계자는 “최대 육계 업체인 하림의 공급량이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20~30% 줄었다”며 “우리 회사도 마찬가지로 매출이 눈에 띄게 줄어 매우 어렵다”라고 밝혔다.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이 어려운 중소업체는 이슈가 잠잠해지기만을 바랄뿐 뾰족한 수가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한 중소업체 관계자는 “건강한 치킨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의지와 상관없이 먹을거리 안전 이슈에 고전하고 있다. 소비 심리 회복을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소비자 우려가 커지자 ㈔한국육계협회는 산란계와 육계는 사육 목적과 방식 등이 다르다며 안전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육계협회에 따르면 계란 생산을 목적으로 좁은 케이지에서 사육하는 산란계와 달리 육계는 닭고기를 생산을 위해 평지에 방사해 키운다. 케이지 사육 방식에 주로 발생하는 닭진드기 발생하지 않아 살충제를 살포하지 않아도 된다.

산란계는 통상 1년 이상 사육하지만 육계는 30일 정도 키워 도축하고 농장을 비운 상태에서 3~4주에 걸쳐 청소·소독을 실시해 위생적이라는 설명이다. 또 바닥에 톱밥이나 왕겨 등을 깔아 청결한 환경을 조성해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슈 때마다 소비 감소

육계협회 관계자는 “소비자가 산란계와 육계를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육계는 위생적으로 키우고 청결한 환경에서 도축·유통해 안심해도 된다”고 밝혔다.
올해 치킨 업계는 악재로 시작했다. 지난 연말·연초 발생한 AI가 시발점이었다.

AI 파동이 이어지자 매출이 뚝뚝 떨어졌다. ㈔한국외식업중앙회가 지난 3월 전국 치킨 전문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6%가 AI로 매출 감소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매출 감소율은 30%에 달했다.

이후 완만한 완복세를 보였지만 6월 터진 최호식 전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의 성추행 파문으로 불매 운동이 일어 소비가 줄었다. 이는 해당 업체는 물론 업계 전체에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논란도 잦아들고 여름 성수기를 맞아 매출 회복에 박차를 가할 즈음 뜻하지 않은 살충제 계란 파동을 맞은 것이다.

한 치킨업계 관계자는 “관련이 없고 안전성을 강조해도 식품안전 이슈가 발생하면 매출 감소의 피해를 본다”며 “늘 먹을거리 안전과 위생, 서비스 만족도 제고에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원배 기자  lwb21@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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