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대표이사 박영준)가 새로운 한글 글꼴인 빙그레체II를 무료 배포한다고 밝혔다.
빙그레체II는 아이스크림 ‘투게더’의 제품 로고 디자인을 소재로 빙그레가 개발 비용을 부담하고 세종대왕기념사업회(회장 최홍식)와 한국글꼴개발연구원(원장 박병천)이 자문을, 윤디자인그룹(대표 편석훈)이 디자인 개발을 맡았다.
빙그레체II는 투게더 아이스크림의 풍부함과 부드러움을 글꼴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최근 개발된 한글 글꼴로는 드물게 훈민정음 서문의 옛 한글 31자를 포함해 훈민정음 서문을 작성할 수 있다.
빙그레체II는 10월 10일부터 인터넷(www.bingfont.co.kr)에서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상업적 용도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빙그레체II 자문을 맡은 세종대왕기념사업회는 “빙그레체II는 훈민정음 창제 원리에 충실하면서도 현대적인 세련미를 가미한 글꼴”이라며 “많은 국민이 사용해 한글 글꼴 보급과 확대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빙그레는 국내 상장 기업 중 거의 유일하게 순 한글 기업명을 사용한다. 한글이 다른 글자에 비해 글꼴 숫자가 부족하다는 것에 착안해 한글 글꼴 개발과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바나나맛우유를 소재로 빙그레체를 개발해 무료 배포한 바 있다. 빙그레체는 누적 다운로드 약 20만 건을 기록하며 좋은 호응을 얻었다.
빙그레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글 관련 후원 사업을 지속해서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10월 9일 한글날이 창립기념일인 빙그레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10일 임직원들과 창립기념식을 진행해 10년, 20년, 30년 장기 근속자들을 대상으로 근속년수만큼의 금을 지급했다. 30년 이상 이어온 전통이며 올해 지급 대상은 약 80여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