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포도 품종인 ‘청수’로 만든 화이트와인이 세계무대에서도 품질을 인정받으며 우리나라 와인의 품격을 높이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지난 20일 광명동굴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우리나라에서 만든 양조용 포도 ‘청수’와 이를 활용해 만든 국산 와인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또 이날부터 22일까지 3일간 열린 ‘2017광명동굴 대한민국 와인 페스티벌’을 찾은 소비자들에게 직접 국산 와인의 우수성을 알렸다.
청수 와인은 국제포도와인기구(OIV)에서 인증하는 3대 와인시상식 중 하나인 ‘아시아와인트로피’에서 2015년부터 올해까지 연이어 골드상, 실버상을 받았다. 그 결과 생산량이 지난해 2만2천병에서 올해 4만 병으로 81% 증가했다.
청수 품종으로 와인을 생산하는 경기도 안산 그랑꼬또 와이너리 김지원 대표는 “청수 와인은 그랑꼬또 와인 생산량의 10% 정도를 차지한다”며 “청수 와인을 생산하면서 이전보다 30~40% 소득이 높아져 청수 품종 재배면적을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명래 농진청 원예작물부장은 “청수 품종은 우리나라 와인산업을 이끌어 갈 우수한 품종”이라며 “이번 시음회를 통해 소비자와 농가에 우리 품종과 국산 와인의 우수성을 알려 새로운 소비시장을 만들고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강원도농업기술원에서 육성한 ‘청향’, 충청북도 농업기술원에서 육성한 ‘청포랑’ 품종으로 만든 와인도 함께 선보였다. 독특한 향(머스캇향)이 진한 청향은 추위에 강하며 수량성이 우수하고 청포랑은 가공과 생식용으로 함께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