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웰스토리, ‘기회의 땅’ 베트남에 선진 식자재유통 심다

김상우 기자l승인2017.11.03l99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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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베트남 하노이 박닌 지역에 약 5600㎡(1700평) 규모로 들어선 삼성웰스토리 물류센터 전경. 베트남 최초로 콜드 체인 시스템을 적용했다. 사진=삼성웰스토리 제공

단체급식에서 식자재유통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원활한 급식 제공을 위해선 각 사업장마다 적시에 식자재를 공급해야 한다. 더욱이 온도에 따라 변질이 쉬운 신선식품의 경우 콜드체인 시스템을 구비한 물류센터를 확보해야만 메뉴 품질을 균일하게 가져갈 수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지난 9월 베트남 최초로 콜드체인(저온유통체계)을 적용한 물류센터를 오픈했다. 하노이 박닌 지역에 약 5600㎡(1700평) 규모로 들어선 물류센터는 베트남 급식시장을 선도하겠단 삼성웰스토리의 의지에서 비롯됐다. 식자재유통 불모지에 선진 시스템을 구축하고 글로벌 급식업체로 위상을 쌓아가려는 삼성웰스토리의 발걸음을 조명한다.

지난 2015년 베트남 법인을 세우며 시장에 본격 진출한 삼성웰스토리는 매년 10% 이상의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686억 원으로 올해에도 비약적인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하노이, 박닌, 타이응웬, 호치민 등 베트남 4개 지역에서 40여 개 사업장을 운영하며 하루 20만 식을 제공 중이다. 최대 식수 사업장은 베트남 타이응웬성에 자리한 ‘SEVT’ 사업장으로 하루 4만5천 식을 제공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베트남 급식업체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콜드체인 기반, 매일 신선한 식재 배달

베트남은 열대, 아열대 및 온대 기후 지역에 걸쳐 있는 몬순 기후의 영향을 받는다. 일조량과 강우량이 많기 때문에 습도가 매우 높다. 식재의 신선한 유통이 쉽지 않은 악조건이다. 상온 보관이 가능한 식재라도 베트남 환경에서는 고온에 노출돼 변질되기 십상이다. 더욱이 어류, 육류, 청과물 등은 잠깐의 실수로 대량 폐기 처분에 들어갈 수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사업의 지속 성장과 함께 고객 만족도를 더욱 끌어올리려면 물류센터 설립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우리나라보다 상온 노출이 많기 때문에 상온 재고 창고부터 냉장창고의 패널과 바닥을 적용하는 등 물류센터 모든 프로세스에 콜드체인 시스템을 장착했다.

식자재 운반 차량의 온도와 위치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관제 시스템도 마련했다. 유통기한이 짧은 신선식품의 경우 빠른 배송이 절실하다. 일반 소비재는 물류센터에서 출고가 조금 늦어져도 고객 피해가 그리 크지 않다. 그러나 신선식품은 제시간에 도착하지 않으면 아예 음식을 만들 수가 없다. 26대의 관제 시스템 적용 차량이 신선식품을 각 사업장마다 적시에 배달해주고 있다.

▲ 베트남 현지 고객들이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

물류센터는 베트남 사업의 거점인 박닌성 옌퐁 공단에 위치하면서 전체 물동량의 약 90%를 반경 40㎞ 안에 포함시키고 있다. 대다수 사업장이 지근거리에 위치해 신속 정확한 배송이 가능하다.

덕분에 물류 효율의 극대화는 물론 대형 고객사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물류센터에서 취급하는 상품 품목은 1500여 종이다. 신선식품이 60%, 상온 보관할 수 있는 상품이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효율성과 깐깐함을 동시에

상품의 이동 효율을 높일 수 있게 한 일관용기 운송(ULD, Unit Load Device)도 빼놓을 수 없다. 상품이 물류센터에 입고되는 시점부터 사업장 창고에 납품될 때까지 별도의 이동 없이 롤테이너에 안전하게 보관한다. 물류센터 독(Dock)에 자동높이보정장치(Auto Leveler)를 설치하고 전 배송차량에 자동하역장치(Auto Lift)를 장착하면서 배송 과정 중 식재료가 훼손되거나 짓무르는 현상을 사전 예방하고 있다.

물류센터 내 검수 및 검품 프로세스가 가능한 것도 자랑거리다. 상품이 물류센터에 입고되면 단 하나의 예외도 없이 100% 전량 PDA Scan과 중량 측정을 하게 된다. 식재료의 당도와 pH 측정 등 전담 검품팀이 세부 품질 검사를 진행한다.

베트남에서는 전수 중량 검사가 보편적이다. 때문에 여러 상품의 중량을 쉽게 측정하고 정보를 출력할 수 있게 한 중량 측정 지원 시스템을 설치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매립형 저울도 설치 운영 중이다.

▲ 삼성웰스토리 베트남 식품연구소에 근무하는 전문연구원들의 모습.

위생 역량, 베트남에서 더욱 빛나다

삼성웰스토리의 대표 경쟁력 중에 하나인 식품연구소의 노하우도 베트남에 그대로 전했다. 물류센터 내에 ISO 17025의 국제 공인인증을 취득한 식품연구소가 함께 설립된 것이다. 전문 연구원들이 미생물 검사, 잔류농약 검사 등 식재료 안전성 검사와 운영 사업장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보다 더 고온 다습한 베트남 기후는 식중독 사고를 언제든지 불러올 수 있다. 단체급식에서 식중독 사고가 발생했을 때 원인 규명을 빨리 하지 못할 경우 같은 사고의 재발 위험성이 더욱 커진다.

지난 2007년 김정순 삼성웰스토리 식품연구소장이 개발한 ‘이젠 체크(ⓔgene-check) 식중독균 검출기’는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성과였다. 그동안 식중독균을 검출하려면 1주일 이상의 검사기간이 소요됐지만 이 기기의 개발로 5시간 만에 식중독균을 검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김 박사는 마르퀴스 후즈후, IBC, ABI 등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등재되기까지 했다.

현재 우리나라에 있는 삼성웰스토리 식품연구소는 식품위생검사기관, 농수산물 우수관리 인증기관, 노로바이러스 공인검사기관, 방사능 공인검사기관 등 총 7개 공인 인증기관으로 지정됐다. 위생 역량을 최우선으로 한 삼성웰스토리의 경영 철학을 엿볼 수 있다.

▲ 삼성웰스토리 베트남 조리사들이 활짝 웃고 있다.

한편 세계은행에 따르면 베트남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6.3%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과 내후년에도 6.4%의 성장률이 점쳐지고 있다. 비약적인 경제성장률과 함께 2020년 중산층 규모는 4400만 명에 달할 것이란 예측이다.

단체급식시장의 규모도 커져 업계는 올해 약 2조4천억 원대 규모라는 추산을 내놓고 있다. 2020년에는 3조5천억 원대까지 성장하는 등 연평균 13%의 가공할만한 성장률이 확실하다는 견해다.

삼성웰스토리 베트남 법인 관계자는 “베트남 최초로 선진 콜드체인 시스템의 물류센터를 오픈한 것만으로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베트남의 신선 식자재 물류 시스템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는데 삼성웰스토리 물류센터가 큰 기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트남 고객들에게 삼성웰스토리가 제공하는 식음 서비스는 언제나 믿고 먹을 수 있다는 믿음과 확신을 심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우 기자  ksw@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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