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 호황에 음식료 주가도 들썩

당분간 상승세 이어질 듯 이원배 기자l승인2017.11.03l99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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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추석 이후 주가지수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가증권 시장의 음식료품 종목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증권 시장의 호황에 따라 음식료 품목 상위 10개 업체의 시가총액도 크게 늘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달 말 사상 처음 2500선 돌파는 물론 지난 2일 오전 개장 직후에는 2560선까지 넘나들며 고공행진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직후 보다 하락한 2546.36으로 마감했지만 최근의 가파른 상승세는 유지했다. 

음식료품 지수도 올라

코스피는 올 1월 2일 2026.16으로 초라하게 시작했다. 초반 등락을 반복하더니 7월 2400대를 넘어서고 추석 이후 급등해 10월 30일 25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 상승에 따라 음식료 업종도 지수도 크게 올랐다.

1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음식료 종목 지수는 4372.65로 10월 10일(4233.46)보다 3.2% 증가했다. 지수 상승에 따라 음식료 품목의 시가 총액은 10월 10일 29조7654억 원에서 11월 1일 기준 33조6773억 원으로 채 한 달이 안 돼 13.1%나 늘었다.

2일 기준 음식료 시가총액 1위는 롯데지주로 5조546억 원에 달한다. 롯데지주는 지난달 12일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제과, 롯데푸드 등을 분할 합병해 출범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부동의 1위였던 CJ제일제당은 시총 4조6947억 원으로 2위로 내려앉았고 금액도 10월 10일보다 263억 원이 빠졌다.

하지만 롯데지주는 상장된 주식수가 CJ제일제당보다 월등히 많아 시총액이 많은 경우다. 주가로 따지면 CJ제일제당이 35만6500원, 롯데지주 6만8600원으로 차이가 크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CJ제일제당은 중국 사드보복 완화,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럴 경우 시총 1위 자리를 탈환할 수도 있다.

시총 1위 롯데지주

시총 3위는 오리온으로 4조2696억 원을 기록해 지난달(3조7556억 원)보다 늘어 증시 호황 덕을 봤다. 최근 기업 이미지 개선 효과를 업은 오뚜기가 2조5834억 원으로 네 번째에 올랐고 농심이 2조498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농심은 지난 10월 10일보다 시총이 456억 원 줄어들었지만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가 높아 주가 반등이 예상되고 있다.

이어 하이트진로(1조7638억 원), SPC삼립(1조1735억 원), 롯데칠성(1조111억 원), 삼양사(1조32억 원), 대상(7865억 원) 순이었다. 대상은 지난달까지 롯데제과나 롯데칠성에 밀려 상위 10위 안에 들지 못했지만 이번에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한 달간 상위 10곳 중 CJ제일제당과 농심, 롯데칠성만 시총이 감소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CJ제일제당과 농심 등 이른바 대형주들의 시총이 다소 줄었지만 저력이 있는 업체고 사드 보복 완화, 하반기 실적 개선과 함께 시총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사드 보복 완화로 실적 기대감

음식료품 업체의 시총 순위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롯데그룹 계열사의 변동폭이 컸다. 특히 롯데제과는 롯데지주 출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다는 분석이다. 롯데제과는 재상장으로 거래가 재개된 지난달 30일 19만 원에서 계속 하락해 2일 17만2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업계는 당분간 코스피가 2500대를 유지하면서 상승세는 유지하지만 지난달 같은 가파른 오름은 어렵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음식료 업계에는 호재가 많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사드 보복 완화 등 양국 관계가 급격히 풀려갈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이럴 경우 중국 시장에 대한 비중이 큰 음식료품 업체의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음식료 대형주들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전망”이라며 “오리온은 내년 상반기 중국법인의 기저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농심은 올해 국내 시장 점유율 회복이 더딘 만큼 내년을 노려볼만하다”고 밝혔다.


이원배 기자  lwb21@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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