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사람들은 건강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초콜릿 소비량이 늘고 있다고 지난달 27일 코트라가 밝혔다.
코트라에 따르면 호주의 1인당 연간 초콜릿 소비량은 4.9kg으로 스위스, 독일, 영국 등 유럽에 이어 세계 7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호주 초콜릿 시장규모는 27억6600만 호주 달러로 2012년부터 5년간 약 23%가 성장했다. 2022년에는 31억 호주 달러 규모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14세 이상 호주 인구의 약 68.4%인 1350만 명이 평균 4주에 1번 정도 초콜릿을 섭취한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칠리, 망고 등이 첨가된 다크초콜릿이나 유기농 과일, 견과류로 만든 프리미엄 초콜릿 등 새로운 맛과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호주 초콜릿 시장은 해외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미국계 글로벌 기업 Mondelez Australia는 Cadbury, Old Gold 등의 브랜드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초콜릿 바로 유명한 Mars Aus-tralia 역시 미국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1954년 호주에 진출했다. 이외에도 스위스 기업들이 호주 초콜릿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호주 소비자들은 비용을 더 지불하더라도 좋은 원료로 만들어진 제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경향이 강해 프리미엄 제품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가격 변동에 예민하지 않아 제품뿐만 아니라 고급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초콜릿 기업들이 직접 매장과 카페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초콜릿은 브랜드 인지도가 제품 선택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한국기업들은 PB 브랜드에 OEM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해 볼 필요가 있다”며 “최근 서울식품전에 바이어로 참가한 한 호주 업체는 국내 제과 업체와 OEM 생산 계약을 맺었다”라고 말했다. 해당 업체는 한국 기업의 생산능력과 품질, 가격에 높은 만족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