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스커피, 무르익은 시기? 매각설 ‘솔솔’

지난해 매출 1286억 원… 고실적 등에 업고 매각 적기 김상우 기자l승인2017.11.10l99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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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커피 프랜차이즈 중에 하나인 할리스커피가 내년 초까지 매각을 추진할 것이란 소문이 업계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사모펀드 운용사 IMM PE(프라이빗에쿼티)는 지난 2013년 지분 93%를 450억 원대에 사들이면서 할리스커피를 인수한 바 있다. 인수 뒤에는 증자 등을 통해 총 820억 원을 투자했다.

IMM PE는 할리스커피 인수 후 외형 성장은 물론 실적 개선에도 성공했다. 이러한 성장을 등에 업고 지난해부터 할리스커피 매각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예비입찰과 본입찰에서 복수 후보가 참여하는 등 매각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였으나 유력 후보가 마지막 협상 과정에서 가격 인하를 요청했고, IMM PE가 이를 거절하면서 매각은 성사되지 않았다. IMM PE가 제시한 금액대는 2천억 원대로 알려졌다.

무서운 성장, 대대적 투자 결실
최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할리스커피는 올해에도 실적 성장이 이어지면서 연간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가 240억 원 수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할리스커피의 EBITDA는 2015년 약 140억 원, 지난해 약 210억 원 수준이다.

할리스커피의 지난해 매출은 1286억 원이며 영업이익은 127억 원, 당기순이익은 91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8.45%, 85.71%, 97.97% 상승한 쾌조의 성적표다. 올해 직영 100호점을 넘어설 만큼 매장수도 확장일로다.

지난해 2천억 원대 금액을 양보하지 않았던 것도 이같은 성적표가 뒤따랐기 때문이다. 그만큼 기업가치에 대한 자신감이 있는데다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란 확신이다. IMM PE는 올해에도 좋은 실적을 거둘 것이라 예고하고 있다.

IMM PE는 할리스커피의 지속 성장 동력을 두고 핵심 상권에 직영점을 늘리는 전략과 맞춤형 인테리어, 신메뉴 개발 등 트렌드에 부합한 것이 주효했다는 자체 분석이다. 특히 ‘카공족(카페공부족)’ 공략도 적잖은 효과를 냈다.

일부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커피 한 잔을 시켜놓고 하루 종일 자리를 차지하는 카공족에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이를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 것이다. 1인석 도입과 식사 대용 메뉴를 선보이는 등 카공족 유치에 적극 나서며 결국 직간접적인 매출 증대 효과로 이어지게 했다.

또한 균일한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전용 로스팅 공장을 설립하고 직접 소싱한 원두를 볶아 전국 매장에 납품하고 있다. 인력 투자에도 과감히 나서 2013년 말 198명이었던 임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3배 늘어난 655명을 기록했다. 디초콜릿커피사업부를 인수하고 할리스커피클럽 브랜드를 출시하는 등 꾸준한 투자도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다.

 

회의론, 환경적 요인 부담
그러나 이같은 장밋빛 전망에도 한편에서는 회의론이 흘러나오고 있다. 과연 할리스커피의 성장성이 지속될 수 있겠냐는 의문이다.

실제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환경은 양극화 현상이 뚜렷한데다 틈새시장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지난해 커피업계 처음으로 매출 1조 원 문턱을 넘은 스타벅스의 아성이 견고하며 이디야커피의 성장세도 매섭다. 편의점 커피와 같이 고객의 가성비 니즈도 높아지는데다 동서식품 등 주요 커피제조업체들의 상품라인업 강화 추세도 잠재적 리스크다. 

더욱이 국내 커피 시장이 한계점에 이르렀다는 분석에도 불구하고 신생 커피 프랜차이즈의 끊임없는 등장도 부담 요인이다. 이같은 여러 가지 환경적 요인에 할리스커피의 성장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대다수가 경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할리스커피의 실적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사모펀드 속성상 지금이 할리스커피를 팔아넘길 최적의 시기로 볼 수 있고 최근 할리스커피가 해외사업에 공을 들이는 것을 감안할 때 국내보다 해외 투자자들이 더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우 기자  ksw@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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