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 경기 ‘흐림’… 위축된 소비심리 영향
외식업 경기 ‘흐림’… 위축된 소비심리 영향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7.11.20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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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2017년 3/4분기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 발표

외식업 경기가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올해 3분기 이후 위축된 소비자 심리지수가 외식업 경기회복을 더디게 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난 10일 발표한 2017년 3/4분기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KRBI)’를 보면 3분기의 경기지수는 68.91로 지난해 4분기(65.04)이후 지속돼 오던 회복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올 4분기의 경기전망지수는 74.94로 향후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분기 외식업경기지수 회복세 주춤 
이같은 3분기 경기지수의 보합세는 수출 증가 등 산업전반의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7월 이후 하락세로 돌아선 소비자 심리지수 위축의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소비자 심리지수는 3월 96.7에서 5월 108.0, 7월 111.2로 상승세였지만 9월 조사에서는 107.7로 하락했다.

3분기 업종별 경기지수를 살펴보면 태국·베트남·멕시코·인도 등의 음식을 제공하는 기타 외국식 음식점(96.39)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실제 베트남쌀국수 전문 프랜차이즈점은 최근 급격한 증가세에 있다.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기타 외국식 음식점의 상승폭(83.22→96.39, 13.17p↑)이 가장 높은 가운데 일식(70.30→75.74), 중식(61.84→66.58)의 회복세가 뚜렷했다.

외식업 경기지수의 보합세에도 불구하고 피자·햄버거·샌드위치 및 유사 음식점업(83.10 → 68.65, 14.15p↓)과 비알콜음료점업(82.12 → 75.10, 7.02↓)의 경기는 지난 2분기에 비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출장음식서비스(54.24), 치킨(61.48)업종은 3분기에도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 가장 높고, 울산 가장 낮아
4분기 경기전망에서는 3분기에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였던 기타 외국식 음식점(94.28)과 서양식(91.04), 일식(85.14)의 경기가 여전히 좋을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 급격한 경기하락을 경험한 비알콜 음료점(75.10→84.42), 피자, 햄버거, 샌드위치 및 유사 음식점(68.65→77.24)의 상황도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오랜 침체기를 보내고 있는 출장 음식 서비스업(54.24→63.15)과 치킨 전문점(61.48→68.59)의 경기도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돼 업계에 조금이라도 희소식이 됐다.

지역별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 조사 결과를 보면 제주특별자치도(75,64), 인천광역시(74.42)의 3분기 경기가 상대적으로 좋았다.

반면 울산광역시(59.33), 충청북도(63.93), 경상남도(64.73)는 타 시도에 비해 경기지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와 경남은 조선업의 불황과 이로 인한 인력 구조조정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는 전년동기대비 최근 3개월과 향후 3개월 간의 외식업계의 매출 및 경기체감 현황과 전망을 외식업체 종사자 3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것을 수치화한 지수다. 통상적으로 100을 기준으로 100 초과이면 호전, 100 미만이면 둔화를 뜻한다.

농식품부는 외식산업의 동향과 이슈를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외식산업 동향점검 회의를 지난 10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외식관련 민간협회전문가 및 사업자와 소비자 단체 등이 참여해 3/4분기 외식업의 주요 이슈와 식재료 가격 등 외식관련 물가동향 등을 점검하고, 향후 업계 및 정부의 대응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정확하고 신속한 외식업 경기정보의 전달과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정책소통 확대를 통해 외식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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