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 국내 상륙 ‘임박’
미국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 국내 상륙 ‘임박’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7.11.20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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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시간문제’… 제2의 ‘스벅’ 될까 관심
▲ 블루보틀 바리스타 사진. 사진=블루보틀 홈페이지

미국의 유명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의 한국 진출이 성사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블루보틀이 국내 론칭할 경우 인지도와 유명세를 앞세워 제2의 스타벅스가 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브라이언 미한(Bryan Meehan) 블루보틀 최고경영자는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회 월드 커피 리더스’ 포럼에 참석해 한국 진출 가능성을 내비쳤다.

미한은 “한국 블루보틀 매장 오픈에 관심이 있다”며 “1년 반전부터 한국 업계 사람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한 “한국 진출 희망” 
그동안 블루보틀의 국내 진출에 대해서는 소문이 많았지만 최고경영자가 직접 나서 관계자 접촉 사실을 밝히며 진출 가능성을 타진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세계 어느 매장에 가도 한국인이 최소 4명은 있고 웹사이트에서 검색도 한국인이 가장 많이 한다”며 “한국 소비자들의 고품질에 대한 열정과 새로움을 추구하는 혁신적인 면이 블루보틀의 경영철학과 맞닿아있어 진출한다면 호응이 클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블루보틀은 한국 진출을 바탕으로 아시아 전역까지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미한은 한국뿐 아니라 대만과 중국, 홍콩에도 매장을 열고 싶다고 덧붙인 것이다. 현재 아시아에는 일본에만 진출해 모두 6개의 매장을 두고 있다.

블루보틀은 클라리넷 연주자인 제임스 프리먼이 지난 2002년 캘리포니아의 한 차고에서 창업했다. 독특한 맛과 파란색 병의 로고로 유명세를 탔다. 입소문으로 기업 가치도 올라 지난 9월 글로벌 식품 기업 네슬레가 인수했다. 네슬레는 블루보틀 지분 68%를 약 4억2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미한 블루보틀 CEO의 한국 진출 가능성 언급에 커피 업계에서는 예상했던 일이라며 론칭은 시기의 문제일뿐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블루보틀의 한국 진출 얘기는 업계에는 오래전부터 알려졌다”며 “시기의 문제일 뿐 진출 자체는 기정 사실화하는 분위기다”라고 밝혔다. 미한의 이날 발표로 진출을 공식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경쟁력 충분’ 전망
실제 블루보틀의 국내 진출설은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 5월에는 SPC그룹이 론칭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SPC그룹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했지만 소문은 잦아들지 않았다.

블루보틀 론칭에 대한 관심은 브랜드의 높은 인지도와 경쟁력 때문이다. 특히 트렌드에 민감한 한국 소비자 특성에 따라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많은 커피 애호가들이 맛을 보기 위해 일본 블루보틀 매장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번화가에 있는 신주쿠점의 경우 고객의 50% 정도가 한국인일 정도다.

블루보틀의 경쟁력 중 하나는 특별한 맛으로 꼽힌다. 핸드 드립으로 천천히 내려주는 고품질의 커피 맛을 자랑한다. 로스팅한지 48시간 이내의 원두를 사용하며 주문 후 원두를 저울에 달고 커피를 내린다. 메뉴도 8가지 정도로 간소화했다. 이같은 블루보틀의 마케팅 전략이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보여준 혁신과 닮았다고 해 커피업계의 애플로 불리기도 했다.

해외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 성공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인이다. SPC그룹이 지난해 7월에 국내 론칭한 미국 수제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은 다소 비싼 가격에도 높은 인기를 끌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현재 서울과 수도권에 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스타벅스’와 ‘폴바셋’ 등의 외국계 커피 전문 브랜드의 큰 성장도 영향을 끼쳤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매출 1조 원을 돌파하고 올 6월 기준 1040개의 직영 매장을 운영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조사 소비자만족도에서 2년 연속 1위에 오르는 등 브랜드 가치를 올려가고 있다. 호주의 유명 바리스타 폴 바셋과 협업한 폴바셋은 지난 2009년 9월 1호 매장을 오픈한지 8년 만에 지난달 매장 100호점을 넘겼다.

커피 업계 관계자는 “블루보틀의 브랜드 인지도 및 유명세는 충분해 보인다”며 “대규모 확장은 어렵겠지만 한국 시장에 충분히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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