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 농식품산업 ‘부가가치·고용자’ 1위
외식업, 농식품산업 ‘부가가치·고용자’ 1위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8.02.05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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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 지원 예산, 전체 14조4996억 중 약 100억 뿐

외식업이 농식품 관련 산업 중 부가가치와 고용자 수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부의 외식업 지원 예산은 올해 전체 예산 14조4996억 원 중 약 100억 원에 불과해 예산 배정의 형평성이 크게 결여됨을 보여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5일 농식품 산업과 전후방 연관 관련 산업의 부가가치 및 종사자 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농식품 산업이 국가 경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자 수행한 연구다. 2010년과 2014년까지 공표된 한국은행의 산업연관표를 이용해 5년간의 결과를 추계했다.

연구 결과 농식품 전후방 연관 산업 부가가치는 최소 130조 원으로 우리나라 전체 산업의 9.6%를 차지했다. 종사자 수는 477만 명으로 전체 산업 종사자의 20.2%다.
세부적으로 농림업(농업·축산업·임업·농림업지원서비스)의 부가가치는 2014년 기준 28조4518억 원으로 국가 전체 산업의 2.10% 비중이다. 2010년 24조7334억 원과 비교하면 15.03%p 증가했다.

외식업(음식점·주점)은 2014년 기준 33조3886억 원의 부가가치로 전체 산업 2.46%의 비중이다. 2010년 26조8740억 원보다 24.24%p 크게 상승했다. 농식품 관련 산업 중 부가가치가 가장 높다. 식품산업(식료품·음료품)의 부가가치는 2014년 14조3647억 원으로 전체 산업의 1.06%를 차지했다. 2010년 11조4821억 원과 비교해 25.11%p 가파른 상승세다.   

농림업의 종사자수는 2014년 137만 명으로 전체 산업 종사자수의 5.83%를 차지했다. 2010년 145만 명과 비교했을 때 -5.85%p 낮아졌다. 식품산업도 종사자수가 소폭 하락했다. 2014년 31만957명(전체 산업 비중 1.32%)으로 2010년 31만7396명보다 -2.03%p 감소했다.   

반면 외식업 종사자수는 증가세다. 외식업 종사자수는 2014년 162만 명으로 전체 산업 6.89%의 비중을 차지했다. 2010년 139만 명과 비교했을 때 16.06%p 늘어났다.

외식업 종사자수 증가는 농식품 관련 산업 전체 종사자수의 증가로 나타났다. 2010년 447만 명에서 2014년 476만 명으로 29만 명이 증가하는 결과가 나왔다.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종사자수는 같은 기간 20.88%에서 20.23%로 0.65%p 감소했다.

농식품부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 “산업화의 진전으로 농림업 부가가치는 정체되고 종사자수도 감소하고 있지만 농식품 산업 전체의 부가가치와 종사가수는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식품산업과 외식산업, 서비스 및 지식산업 등에서 부가가치와 종사자수 증가가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농림업 생산부문과 이와 관련된 산업들의 성장 추세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며 “신산업 분야 개척 등 농식품 생산부문이 관련 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외식업계는 이같은 연구 결과가 농식품부의 예산 집행에 있어 형평성이 크게 어긋났음을 입증했다는 지적이다. 즉 부가가치 창출과 고용 창출에서 가장 높은 실적을 보이고 있는 외식업이 관련 산업 주무부처인 농식품부로부터 철저히 소외됐다는 주장이다.

실제 농식품부의 올해 예산 14조4996억 원은 대부분 1차 생산자 중심의 지원이며 배정된 예산 중 외식업 관련 예산은 약 100억 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중 △해외진출 지원 12억 원 △정보사업 6억 원 △벤처 인큐베이팅 및 식재료 공동구매 10억 원이 순수 외식 지원 예산으로 볼 수 있다. 나머지 예산인 식품외식종합자금은 융자 개념이 강해 사실상 외식업 지원과는 동떨어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농식품부의 터무니없는 외식산업 지원 예산 책정을 보면서 주무부처가 맞는지 의아했다”며 “농식품부가 외식업의 높은 부가가치와 고용 창출력을 스스로 증명했으니 이제라도 1차 생산자 중심에서 벗어나 외식산업과 식품산업 활성화에 발 벗고 나서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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