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푸드 커뮤니티 ‘오늘 뭐 먹지?’로 유명한 푸드 스타트업 그리드잇(대표 이문주)은 디저트 전문 브랜드 발라즈(BALLAZ)의 시그니처 라인 ‘발라즈 스프레드’ 시리즈가 대만·싱가포르·몽골·태국 등 아시아 4개국에 10만6천 병이 수출됐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약 8개월 간 거둔 실적이다.
빵이나 크래커 등에 넓게 펴 발라 먹는 형태의 음식인 스프레드는 과일, 생선 등 우리가 먹는 모든 먹을거리가 재료가 될 수 있다. 수출 제품은 국산 녹차의 풍미와 아몬드의 고소함이 조화를 이루는 ‘발라즈 녹차아몬드 스프레드’와 쿠키의 바삭함이 살아있는 ‘발라즈 쿠키앤밀크 스프레드’ 등 2종이다.
두 제품 모두 자체 동영상 푸드몰 ‘오먹상점(omukshop.com)’을 통해 출시했는데, 첫 제품인 녹차아몬드 스프레드의 경우 판매 개시 6시간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제품 출시에 앞서 ‘오늘 뭐 먹지?’의 SNS 채널들에 올린 홍보용 레시피 동영상이 큰 인기를 끌면서 출시 전부터 강력한 입소문이 형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출에도 이런 입소문이 큰 힘이 됐다. 콘텐츠 사업만 하다 새롭게 식품(F&B) 및 커머스 사업에 뛰어든 터라 수출은 아직 엄두도 못내는 상황에서 외국 바이어들이 먼저 접촉해 왔다. K-푸드에 관심이 높은 아시아 각국의 바이어들이 인터넷을 통해 국내 식품 트렌드를 수시로 확인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첫 수출 국가는 대만이었다. 특히 대만은 ‘한국에서 뜨는 먹을거리는 지금 대만에서도 인기’라고 할 만큼 K-푸드가 거의 실시간 수출되는 나라로 유명하다.
그리드잇 관계자는 “올해는 발라즈 스프레드를 중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인데 여기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최고 매출을 올리는 ‘발라즈 인절미 스프레드’도 가세한다”며 “일종의 ‘발라먹는 떡’으로 동서양의 풍미가 만나 ‘K-푸드’에 열광하는 아시아 젊은이들의 입맛을 단숨에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