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프랜차이즈 성공, 갈수록 좁은 문

시장 포화로 신규 감소, ‘조정 국면’… 한식 369개로 가장 많아 이원배 기자l승인2018.02.12l10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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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등록취소율이 신규등록율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평균 영업기간도 갈수록 줄어 프랜차이즈 경기가 장기 침체에 빠졌다는 분석이다. 업종별로 보면 주점업이 끝모를 하향세를 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업종별 비교 정보(2017년 등록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등록한 외식 브랜드는 총 1192개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1038개)보다 약 15% 증가한 수준이다. 장기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자영업 창업에 대한 요구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치킨, 주점 새 브랜드 급감

신규등록 현황을 업종별로 보면 한식이 369개로 가장 많았다. 한식에 이어 기타 외식(235개), 분식·제과제빵(76개), 커피(67개), 치킨(63개), 주점(54개), 일식·서양식(48개), 기타 외국식(32)순이었다. 기타 외국식은 비중은 적지만 25.9%의 증가율을 나타내 시장 전망을 좋게 했다. 이어 일식(17.5%), 제과제빵(15.49%), 패스트푸드(13.9%), 서양식(13.8%) 등이 10%가 넘는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치킨, 주점은 크게 줄었다. 치킨은 지난해 63개 브랜드가 새로 생겼지만 전년에 비해 2개가 감소해 0.5%의 감소율을 보였다. 주점은 27개가 감소한 54개 신규 등록에 그쳐 -9.3% 기록해 외식 업종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음료(커피 외)도 5,9% 감소했다.

커피와 치킨, 주점은 성장세가 크게 꺾여 이미 레드오션임을 나타냈다. 커피의 브랜드 증가율은 지난 2015년 27.2%에서 2016년 11.4%, 2017년 1.2%로 급락했다. 치킨은 같은 기간 20%에서 5.9%로 크게 떨어지더니 2017년 -0.5%를 나타냈다. 주점은 23.4%에서 7%, -9.3% 쪼그라들었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커피 시장의 포화와 홈술·혼술족 등의 증가로 관련 업종의 성장성이 낮아졌다”며 “당분간 이같은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전반적인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은 조정기로 들어섰다는 시각이다. 실제 지난해 등록을 취소한 브랜드는 총 870개로 전년(702개)에 비해 24% 늘었다. 불경기와 경쟁력이 약한 브랜드가 대거 퇴출·자진취소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전체 평균 영업기간 줄어

등록을 취소한 업종을 보면 한식(292개)을 제외하면 주점업이 81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치킨 65개, 분식 64개 순이었다. 새 브랜드가 크게 줄면서 치킨과 주점, 음료업종만이 전년보다 줄었다.

한 치킨업계 관계자는 “치킨 소비가 인지도 높은 대형 브랜드로 몰리면서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며 “레드오션인 치킨 시장에서 경쟁력 없는 브랜드의 감소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브랜드가 증가하는 등 양적으로는 팽창하지만 내실은 부실해지고 있다. 브랜드 평균 영업기간은 2015년 7년 9개월에서 2016년 6년 10개월, 2017년 6년 1개월로 해마다 줄고 있다. 경쟁이 심한 치킨, 커피, 주점업은 특히 더 빠르게 줄고 있다.

치킨업의 평균 영업기간은 8년 10개월에서 8년 1개월, 7년 4개월로 줄었다. 커피는 7년 10개월에서 7년, 6년 6개월로 짧아졌다. 주점은 7년 4개월에서 6년 5개월, 6년으로 뚝 떨어졌다. 조사 대상 가운데 10년 이상 유지하는 업종은 한 곳도 없었다. 그나마 아이스크림·빙수가 7년 5개월로 가장 길었다. 서양식은 4년 8개월로 가장 짧았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일단 등록하고 보자는 심리로 신규 건수는 계속 늘고 있지만 경쟁력 없는 브랜드 정리는 계속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경기침체와 정부 규제, 업계의 상생 노력 등으로 내실 있는 브랜드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원배 기자  lwb21@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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