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지난달 30일 서울 YWCA 4층 대강당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외식물가 안정화’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최저임금 인상이 외식물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물가안정화 방안에 무엇이 있는지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강승복 한국노동연구원 전문위원은 ‘최저임금 인상이 외식물가에 미치는 영향’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 감소 또는 물가 인상을 가져 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저임금근로자의 구매력을 상승시키고 이는 다시 소비지출의 확대로 이어져 국민소득 증가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정배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회계사는 ‘물가인상 현황 및 분석’이란 주제 발표로 “패스트푸드 업계는 가격 증가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말고 매출원가와 임차료, 광고비 등 운영의 합리화 및 영업 이익률을 제고하는 동시에 가맹부담금 축소가 필요하다”며 “커피빈과 CJ제일제당, 코카콜라는 소비자가 납득할 만한 정확한 가격 인상 이유를 명시해야 하며, GS리테일은 내부 경영상 문제를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해서 안 된다”고 비판했다.
토론에 나선 임영태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사무총장은 “프랜차이즈 업계는 물가인상을 억제하기 위한 방안을 가맹점과 함께 지속적으로 모색하며 실행하고 있다”며 “가격 인상은 여러 요인들이 결부된 것으로 최저임금만의 문제라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최명환 BBQ 파주 봉일천점 점주는 “지속적인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최저임금 상승률을 반영해 추가로 인건비를 인상하게 됐다”며 “배달앱 이용 소비자가 많아 배달수수료 역시 자영업자의 부담이 되고 있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오수호 KBS 기자는 “동시다발적으로 물가상승이 이뤄지면서 최저임금 인상이란 좋은 핑계가 생긴 것 같다는 의구심이 든다”며 “현 정부는 소득 구조의 성장을 모토로 삼으며 최저임금 인상에 나섰기 때문에 여론이 지나치게 갈등 구조로 몰아갈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윤선용 기자 blues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