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집에서 마시는 시원한 생맥주 한잔, 그러나 그 양은 시원하지 않았다. 3천㏄ 피처에 정량이 채워진 경우는 찾기 힘들며 500㏄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조사됐다.

MBC '불만제로'가 2주 동안 서울 시내 주요 유흥가 50여 개 업소의 생맥주를 점검한 결과, 3천㏄ 정량을 준 곳은 단 한군데도 없었다.



제작진에 따르면 거품의 양을 감안해 측정했음에도 3천㏄의 경우 최소 1천930㏄를 주는 업소까지 있었다. 50여 곳 생맥주 집에서 3천㏄ 피처 맥주의 실제 양은 평균 2천338.8㏄. 정량을 줄 경우 500㏄ 6잔을 마실 수 있지만, 실제로는 500㏄ 1잔 넘게 덜 받고 있는 셈.

500㏄의 경우, 400㏄에서 450㏄ 사이가 대부분이었다. 심지어 340㏄만을 채워주는 업소까지 있었다.

이처럼 양이 모자라는 이유는 맥주잔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작진은 "500㏄ 잔의 경우 밑바닥은 두꺼운 유리로 채워져 있어 정량이 나올 수 없었다"면서 "대부분 매장에서 3천㏄ 피처로 파는 맥주잔의 용량은 2천700㏄였으며 2천400㏄ 잔을 쓰고 있는 매장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 내용은 16일 방송되는 '불만제로'의 '제로맨이 간다' 코너에서 소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