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피자 가맹점주협의회, 국내 최초 FC 구매협동조합 설립
미스터피자 가맹점주협의회, 국내 최초 FC 구매협동조합 설립
  • 윤선용 기자
  • 승인 2018.08.2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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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 문제로 진통 겪는 프랜차이즈 업계 대안 될 것”
물품공동구매 등 가맹점 수익률 제고...본사는 영업·마케팅 전념
FC업계, “가맹본부에 대한 불신 조장하고 산업 존립기반 위협”
지난 22일 미스터피자 가맹점주협의회는 서울 서초구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사무실에서 가맹점운영에 필요한 물품을 공동으로 구매하기 위한 ‘미스터피자 구매협동조합’ 설립 창립총회 개최했다. tkwls=미스터피자 가맹점주협의회 제공
지난 22일 미스터피자 가맹점주협의회는 서울 서초구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사무실에서 가맹점운영에 필요한 물품을 공동으로 구매하기 위한 ‘미스터피자 구매협동조합’ 설립 창립총회 개최했다. 사진=미스터피자 가맹점주협의회 제공

국내 프랜차이즈업계 최초로 가맹점주들이 중심이 된 구매협동조합이 설립됐다. 필수품목 구매 등을 둘러싼 불공정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프랜차이즈 사업의 특성을 간과한 조치로 존립기반을 흔들 것이라는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미스터피자가맹점주협의회(이하 미가협)는 22일 서울 서초구 전국가맹점주회의실에서 미스터피자구매협동조합(이하 협동조합) 설립 창립총회를 가졌다.

협동조합은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매장을 조합원으로 한 식자재 구매 조합이다. 앞으로 협동조합은 중간 유통마진 최소화를 위해 양질의 식자재를 제공하고 유통단계의 거래 투명화를 통해 경제 민주화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밝혔다. 가맹본부는 마케팅과 영업에 전념해 가맹점의 매출 상승과 동시에 안정적인 새로운 모델을 마련하는데 전념하게 된다.

협동조합은 지난 9일 서울시, 가맹본부, 미가협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상생협약식에서 합의된 대로 냉동새우, 베이컨, 샐러드 등 25개 품목을 내년 1월부터 자체적으로 구매한다. 본사 식자재 매출의 약 30%(연간 120억 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또 추후 구매공동위원회를 구성해 본사가 공급하는 원·부자재의 품질기준을 수립하고 투명한 절차에 의해 합리적 가격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식자재 공급뿐만 아니라 조합원이 가맹점 운영에 필요로 하는 기술적인 모든 지원을 정확하고 저렴하게 공급해 가맹점의 경쟁력을 최대화해 나간다. 이를 통해 조합원의 가맹점은 물론 가맹본부와 함께 상생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이동재 협동조합 추진위원장은 “이번 구매협동조합 설립은 미스터피자 가맹점주들의 미래에 대한 보험이면서 동시에 현재의 수익을 증가시킬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라며 “미스터피자 구매협동조합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관계자는 “불공정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는 가맹점주들에게 미스터피자 구매협동조합과 구매공동위원회의 성공적인 안착은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의 가맹점주가 중심이 된 공동구매 협동조합의 출범은 치즈 통행세와 보복 영업 등으로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의 갑질에서 시작됐다. 미스터피자는 오너리스크로 인해 심각한 브랜드 이미지 추락을 겪으며 가맹점 매출이 급감했고 이 과정에서 본사와 가맹점 간 갈등이 격화됐다. 양측은 결국 서울시에 중재를 요청했고 지난 9일 박원순 서울시장, 김흥연 MP그룹 사장, 이동재 미가협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생협약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냉동새우 등 25개 품목의 자체 구매와 구매공동위원회 구성에 합의했다.

한편 이번 협동조합 출범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고 프랜차이즈 사업의 특성이 무시돼는 상황에서 산업 자체의 존립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를 ‘잠재적인 범죄자’ 취급하는 사회 분위기로 사업 진행이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프랜차이즈 산업의 특수성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될 부분이 정치논리와 여론에 밀려 진행되는 듯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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