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값 폭락에도 수입 김치 급증
배추값 폭락에도 수입 김치 급증
  • 관리자
  • 승인 2006.11.2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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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사상최대..첫 김치 무역역조
국산 배추가 올해 산지 폐기될 정도로 공급과잉 상태에 빠지면서 가격이 급락했지만 중국산 등 김치 수입은 계속 늘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치 무역수지도 사상 처음으로 적자를 보이고 있다.

20일 관세청과 농림부에 따르면 올해 1∼10월 김치 수입액은 7302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67.4% 늘고 수입량은 14만7147t으로 53.5% 증가했다. 이는 종전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 연간 수입액(5134만달러)과 수입량(11만1459t)을 모두 추월해 또 다시 김치 수입액 및 수입량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특히 지난 9월의 경우 2만706t(1023만달러) 규모가 수입되면서 월간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10월에도 비슷한 수준인 1만9349t(969만달러)의 김치가 국내에 들어왔다. 11월 들어서도 15일까지 수입은 8706t(425만달러) 규모로 비슷한 추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국산 배추값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산 배추는 작황 호조로 값이 폭락해 농림부가 현재 신청을 받아 배추밭을 갈아엎는 산지폐기를 진행할 정도로 가격이 낮다. 배추 값은 10월 중순 1㎏당(도매가 기준) 209원에서 10월 하순 188원까지 떨어진 뒤 11월들어 농림부가 산지 폐기를 하면서 이달 상순 224원, 이달 중순 268원 등으로 올랐으나 작년 11월 중순 가격(479원)의 55.9%, 11월 중순 평년 가격(326원)의 82.2%에 불과한 수준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수입 김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산 김치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수입산 김치는 식당용 등 저가 시장 위주로 공급되지만 국산 배추값에 영향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올해도 수입산 김치의 99.9%는 중국산이 차지하고 있다.

국내 김치 수입 물량은 90년대 후반까지 연간 100t 미만이었으나 2000년 473t, 2001년 393t에 이어 2002년 1042t, 2003년 2만8707t, 2004년 7만2605t, 2005년 11만1459t 등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한편 올해 1∼10월 김치 수출액은 5837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29.4%가 감소하면서 김치 종주국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김치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김치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하기는 사상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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