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조재호, 이하 농관원)은 지난 7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정부기관, 지자체, 대학 등이 참여한 ‘농식품 안전·품질관리 연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 날 행사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농촌진흥청 등 정부·공공기관 관계자를 비롯해 대학, 관련 기업 등에서 400여 명이 참석했다.
심포지엄에서는 돼지고기 원산지 검정법 개발 및 활용, 농산물 안전성 확보를 위한 병원성미생물 신속검출법 개발, 국내·외 사료 안전관리 현황과 연구방향, 양곡의 효율적 품질관리를 위한 검사방법 개선 및 활용 등 다양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외부 전문가들을 초청해 동위원소를 이용한 원산지 검정법 개발(류종식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박사), 나노 바이오 기술을 활용한 농산물 유해물질 초고감도 판별기술 개발(김동호 한국기계연구원 재료연구소 박사), 청국장의 우수성 확보 및 품질 검사시스템 확립(이계호 충남대 교수) 등의 결과도 선보였다.
조재호 원장은 “농식품 안전관리 및 부정유통 예방 등 기존 분석업무를 고도화하고, 사료 및 유기농업자재 등 신규 업무 연구 확대와 공동연구를 통한 시너지 창출을 위해 대외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는 올해 농관원의 활동상황을 소개하고 내년도 사업계획을 설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조백희 기획조정과 과장은 브리핑을 통해 “농관원은 올해 최근 3년간 부적합률이 높았던 품목(알타리 무, 시금치, 들깻잎, 부추, 쑥갓, 취나물 등)을 중심으로 집중관리에 나서는 한편 내년도 PLS(농약허용물질관리제도) 전면시행에 대비해 현장 교육·홍보 실시 및 위기관리 역량 강화에 나섰다”며 “지난 9월 민간인증기관 등급제 시행 등을 통해 친환경 인증 신뢰도 향상을 위한 관리를 강화하고 원산지 표시 단속을 위해 특사경, 디지털포렌식 모바일분야 확대, 사이버단속 전담반 편성 등의 활동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간담회에선 특히 PLS 전면시행과 관련 홍보 부족이나 계도와 단속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지적 등이 나왔다.
이에 조 원장은 “PLS 관련 올 연말까지 약 70% 정도 등록돼 내년도 수확기까지는 기준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농민들의 우려는 알지만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고 강화된 기준에 적용받는 범위는 4% 이내로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부터 확대된 기준에 따른 무조건적인 처벌보다는 계도가 먼저 이뤄질 수 있도록 식약처와 협의 중에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