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 공동 브랜드 ‘Botem(보템)’ 출범
네추럴F&P, 다카라코리아 등 9개업체 참여
극심한 판매 부진으로 고민에 빠져 있는 건강기능식품 업계에 공동 브랜드란 새로운 대안이 제시됐다. 향후 업계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업계의 관심이 높다. 네추럴F&P, 다카라코리아 등 9개업체 참여
공동 브랜드란 소재, 제품, 유통, 제조 등에 강점을 가진 중소 건강기능식품업체들이 각 사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시너지 효과를 통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극대화하는 제휴 모델이다.
네추럴F&P 등 9개 업체는 국내 최초 건강지향식품 공동 브랜드(Health Alliance Brand) ‘Botem(보템)’을 출범한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Botem’은 국민 건강에 보템이 되는 믿을 수 있는 건강지향식품(保, Understand), 국가 경제에 보템이 되는 합리적인 건강지향식품(補, Alliance), 이익을 환원해 이웃과 사회에 보템이 되는 건강지향식품(報, donation)이라는 의미로, 합리적인 제품 제안, 건전한 제품 시장 정착, 국민 건강과 경제, 사회에 보템이 되는 비즈니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고려한방제약, ㈜네추럴F&P, 다카라코리아바이오메디칼㈜, ㈜리젠, ㈜비해피, 산머루농원, ㈜코아뉴트리션, ㈜톰트레이딩, ㈜퓨어망고스틴(가나다 순) 등 9개 업체가 제휴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제품 개발, 제조, 유통력 등 각자가 가진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타 제휴사를 통해 보완하기 위해 공동 브랜드에 참여한 업체들이다.
다카라코리아바이오메디칼은 일본 최고의 생명과학기업인 다카라 바이오(Takara Bio Inc)의 100% 출자로 설립돼 생명과학 및 생물공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식품 사업을 하고 있다.
리젠은 KIST 의과학연구센터, KAIST 생물과학과, 대학병원들과의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응용제품을 상용화하는 연구중심의 바이오 벤처회사다.
네추럴F&P는 국내 건기식 GMP 1호 인증을 받은 건강기능식품 전문제조기업으로 최첨단 제조설비를 도입, 철저한 품질관리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보템 브랜드의 제품은 글루코사민, 철분, 감마리놀렌산달맞이꽃종자유100 등의 건강기능식품과 몸에담는빨간보석석류랑, 참좋은복분자 등의 액상제품, 우물가붉디붉은구기자, 온돌방아랫목청국장 등의 환제품 등 40여개에 이르고 있다.
이들 제품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자 하는 제휴사들의 요구에 따라 TV홈쇼핑, 온라인 쇼핑몰, 통신 판매, 대형마트, 전문매장 등에 입점이 확정됐거나 진행 중이다. 홈쇼핑은 CJ홈쇼핑, 농수산홈쇼핑에서 방영 중이고, 온라인 쇼핑몰 d&shop과 대형 마트인 삼성 홈플러스, 홈에버(구 까르푸) 등에도 입점돼 판매되고 있다.
보템의 장점은 유통 채널을 상대할 수 있고 여기에 맞는 제품 구성을 갖출 수 있다는 점이다. 개별 기업이 모든 유통 채널을 다 관리하기는 쉽지 않지만 보템을 통하면 가능해 진다는 것이다.
공동 브랜드 보템 알리앙스 임동석 의장은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한 Botem은 내년까지 30개 제휴사, 100개 품목, 전문 유통(로드샵 프랜차이즈) 구축 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고객에게는 믿을 수 있는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 건강지향식품을 공급하고 중소기업에게는 신규사업을 개척할 수 있는 성장 동력을 제공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공동 브랜드가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브랜드를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선 엄청난 자금과 시간 투자가 필요한데 중소기업들이 이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게다가 이익집단인 기업들이 동업 형태로 모인 모임이 얼마나 지속될지 의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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