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외식소비가 줄면서 아르바이트생의 일자리가 위협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로 아르바이트 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외식 소비, 특히 방문외식 비율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알바자리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난달 13일 개최한 외식산업 소비트렌드 발표대회에서 문용현 aT 식품정보부 부장은 “지난해 음료를 포함한 월평균 외식빈도는 20.8회, 외식 비용은 29만2689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4.5%, 3.7% 감소했다”며 “특히 방문외식은 2017년 15.1회에서 지난해 13.7회로 9.2% 대폭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20~69세 성인 외식소비자 3014명을 대상으로 외식 소비 행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로 2017년 조사에서 월평균 외식빈도 21.8회, 비용 30만3854원에서 각각 1회, 1만1천 원가량 줄어든 것이다.
유형별로는 방문외식이 15.1회에서 13.7회로 대폭 줄어든 반면 배달외식과 포장외식은 각각 3.4회와 3.3회에서 나란히 3.6회로 증가했다.
외식소비, 특히 방문소비의 감소는 아르바이트생의 일자리를 줄였다.
인크루트의 아르바이트 플랫폼 ‘알바콜’의 설문조사 결과 아르바이트생 3명 중 1명이 구직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8일 밝혀졌다.
아르바이트생 6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겪은 어려움 가운데 1위로 ‘아르바이트 구직이 어려워졌다’(29.7%)가 꼽혔다.
이어 ‘갑작스러운 해고나 근무시간 단축통보를 받았다’(14.7%), ‘근무강도가 높아졌다’(12.1%), ‘임금상승으로 가게 사정이 안 좋아졌다’(10.5%), ‘고용주와 아르바이트생 간의 갈등이 심해졌다’(8.6%), ‘임금체불 빈도가 증가했다’(4.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르바이트 구직이 어려워졌다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외식·음료업종이 34.8%로 가장 높았고 이어 유통·판매(32.7%), 교육·강사(31.3%)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