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맛, 신개념 씨푸드 태풍 상륙
아시아의 맛, 신개념 씨푸드 태풍 상륙
  • 김병조
  • 승인 2006.11.24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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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예감 브랜드 (주)제너시스 '오션스타'
2006년 대한민국 외식업계는 ‘바다’에 빠졌다. 씨푸드(Sea Food)의 거센 파도에 밀려 다른 업종은 숨을 죽이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 10여 년간 외식업계의 ‘황제’로 군림했던 패밀리 레스토랑마저 씨푸드 레스토랑에 ‘권좌’를 내놓을 판이다. 국내 외식업계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씨푸드 레스토랑, 그 중에서도 특별히 주목을 받고 있는 브랜드가 있으니 바로 ‘오션스타(Ocean Star)’다.

한국 최대 프랜차이즈 그룹 (주)제너시스(회장 윤홍근)가 탄생시킨 씨푸드 다이닝 레스토랑 ‘오션스타’는 1호점을 오픈(10월 19일)한지 불과 한 달 조금 지났지만 히트를 칠 것으로 예감되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1호점인 목동점의 내점 고객이 평일 700~800명, 주말 1000명을 육박할 정도로 대성황을 이루면서 월 매출 6억원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좌석수 260석 규모에 평균 객단가 22000~23000원을 올리며 하루 3~4회전을 하고 있다. 게다가 연말까지 공릉2호점, 명동3호점을 오픈하는데 이어 내년 연말까지 20개점, 출점 5년만인 2011년까지 200개 점포를 오픈한다는 야심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오션스타가 히트예감 브랜드가 될만한 이유는 이같은 외형적인 성장세 때문만은 아니다. 다른 브랜드와는 차별화된 특별한 뭔가가 있기 때문이다.
우선 가장 큰 차이는 메뉴 구성에 있다. 다른 업소의 경우 메뉴 구성이 스시와 롤 등 일식을 근간으로 하고 여기에 샐러드가 추가되는 식이지만 오션스타는 중식과 동남아식 등 아시안 풍이 가미가 돼 한국인 입맛에 가장 알맞은 메뉴로 구성돼 있다. 또 즉석에서 조리된 메뉴들이 대폭 강화돼 있다는 점도 다른 점이다.

이런 이유에서 오션 스타는 고객의 체류시간이 다른 업소에 비해 길다. 한마디로 같은 값을 주고도 먹을 것이 많다는 뜻. 회사 입장에서는 단기적으로 보면 회전율이 낮아 매출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고객만족도를 높여 다시 찾게 되는 이유가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한다.

오션스타는 또 같은 매장에서도 고객의 요구에 따라 유연한 형태의 메뉴변화가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남호정 본부장은 “2~3년 뒤 고객의 변화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매장에 따라 메뉴의 50%까지도 변화시키는 전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차별화는 고객지향 마케팅이다. 국내 업계에서는 최초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띤다. 장미, 매화, 국화, 물망초, 한련화 등으로 만든 순수 국산차를 고객 테이블에 가서 직접 제공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반응이 매우 좋아 호평을 받고 있다. 조용한 시간대에는 와인과 딤섬까지 서비스를 하고 있다.

콜드 스프링 플레이트 시스템도 다른 업소에서는 볼 수 없는 특화된 서비스다. ‘고객은 고개를 숙이면 안 된다’는 서비스 정신에 입각해 고안된 이 시스템은 고객이 고개를 숙이지 않도록 접시가 스프링에 의해 자동으로 올라오도록 해놓았다.

‘고객이 원하면 무엇이든 다 한다’는 회사의 경영이념에 따라 업계 최초로 서비스 보상제도 실시하고 있다. 맴버쉽 회원카드를 소지한 고객이 식사후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 보상을 요구할 경우 식사 금액의 15%까지를 보상해주는 제도로 업계에서는 최초로 시행하고 있다.

차별화된 조직운영도 오션스타의 성공을 예감하기에 충분하다. 오션스타는 정규직원 모두에게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점포당 목표매출액을 초과하는 실적에 대해 지급하는 인센티브의 수준이 업계 최고수준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최고의 대우로 최고 실력의 인재들이 스스로 모이게 하고, 직원의 만족이 고객 만족으로 이어지게 하기 위한 것. 오션스타는 직원들의 책임감과 의무감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심지어 모든 직원의 호칭을 차등 없이 모두 ‘매니저’로 부르고 있기도 하다.

이런 차별화된 전략으로 오션스타는 3년 안에 씨푸드 레스토랑 업계의 선두가 되고 5년 안에 국내 패밀리 레스토랑 업계 전체의 넘버1이 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그리고 국내 패밀리 레스토랑 최초 해외에 진출하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인터뷰>
오션스타 사업본부장 남호정 상무

제너시스 오션스타의 탄생 주역은 현재 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남호정 상무다. 2005년 2월 제너시스에 합류해 전략마케팅 팀장을 맡고 있던 남 상무는 닭고기 편중에 저가 및 소규모 가맹점 위주의 사업구조를 지닌 제너시스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씨푸드 레스토랑 사업의 신규 진출을 최고경영자에게 건의했고 그것이 받아들여져 올 4월에 준비팀을 구성해 5개월만인 9월에 1호점 오픈을 이끌어 냈다.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이라는 좌우명을 갖고 있을 정도로 열정적인 그가 있었기에 오션스타의 탄생이 가능했으며, 그가 있기에 오션스타라는 브랜드의 히트 예감은 더욱 짙어지는 것이 아닐까.

- 씨푸드 외식의 전망을 어떻게 보는가
최근에 불고 있는 씨푸드 열풍은 일과성 트렌드가 아니라 돈가스, 스테이크처럼 기본적으로 영속성이 있는 아이템 중의 하나라고 본다. 지금까지는 가격 때문에 대중화 되지 못했지만 안전한 식재를 추구하는 고객들의 욕구가 분출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대중화 되고 있는 추세다. 샐러드바 형식의 패밀리 레스토랑 시장이 향후 10년은 유효하다고 본다. 물론 메뉴의 컨셉은 계속해서 변화할 것이다.

- 5년 안에 2백 개 점포를 개설하겠다고 공언했는데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인가.
자본력과 인력, 시스템 등 3 가지 요건만 갖추면 가능하다. 우선 시스템은 제너시스가 본래 다점포 역량을 갖추고 있는데다가 이번 1호점의 성공적인 런칭으로 대규모 점포개설 역량도 충분히 갖춘 셈이다. 자금은 자체자금으로도 가능하지만 빠른 시간에 투자비가 많이 들어가는 대형점포를 많이 개설하기 위해 펀드를 조성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매장 전개는 50개점까지는 대형점포 위주로 개설하고 그 후부터는 규모나 메뉴 등의 컨셉에 변화를 줄 계획이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인력인데 현재 3개 대학과 산학협동프로그램을 가동해 재학중에 1년 동안 오션스타 현장 교육을 받고 졸업하자마자 바로 현장 투입이 가능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 해외진출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은 무엇인가
현재 아시아 국가들을 상대로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아시아권 국가들은 바다에 접해 있어 해산물이 많은 편이지만 대부분 단품 레스토랑 위주다. 동남아 국가에 비해서는 한국이 외식 시스템이 발달해 있기 때문에 오션스타 컨셉의 씨푸드 레스토랑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특히 제너시스는 기존의 해외 사업파트너가 있어서 빨리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점이 있다. 빠르면 내년 후반기나 2008년 초에 진출이 가능하다.

남호정 상무(42)는 1992년에 외식업계에 입문해 (주)썬앳푸드 마케팅팀장과 CJ푸드빌 신사업팀장, CJ푸드시스템 외식사업지원팀장과 공항사업팀장 등을 거쳐 2005년 2월 제너시스 그룹에 합류했다.
외식경영자로서의 중요한 체크포인트는 ‘추세’와 ‘타이밍’이라고 말하는 그는 직원과의 팀워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기에 팀원을 존중하고 동기를 부여해주는 일을 중시하고 있다.
좋은 브랜드를 많이 런칭하고 고객이 정말 가고 싶어하는 레스토랑을 만들어 경영하는 것이 꿈인 남호정 상무가 앞으로 어떻게 국내 외식산업을 선도해나갈지 기대가 된다.

김병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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