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소재 부화장서 구입한 병아리
충남 서산의 한 양계농장에서 1차 조류인플루엔자(AI) 항체검사 결과 2마리가 양성으로 나타났다. 충남도는 27일 "지난 23일 이후 특별관리대상 8개 양계농장에서 병아리 혈액 샘플을 채취해 AI 바이러스 항체를 확인하는 검사(AGT)를 한 결과 오늘 새벽 서산 지곡면 농장의 샘플 2건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 양계농장은 지난 15-22일 AI 발생 전북 익산 종계농장의 알을 공급받은 익산 소재 부화장 2곳에서 병아리를 구입한 충남도내 8개 농가 중 하나로, AI 발생 이후 가금류 이동제한 등 충남도의 특별관리대상에 올라 있었다.
도는 축사 4개 동에서 병아리 4만9천마리를 기르고 있는 이 농장에서 혈액 샘플 80건을 채취, 도 가축위생연구소에서 AI 항체검사를 한 결과 2건이 양성으로 나타났다.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인 병아리는 임상관찰에서 AI 감염 증세를 보이거나 집단 폐사하지는 않았으며 이 농장의 병아리 폐사율은 보통 양계장의 자연폐사율인 5% 정도라고 도는 설명했다.
정확한 AI 바이러스 종류와 병원성 등은 검역원의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는 3일 정도 뒤에 확인될 전망이다.
익산 종계장에서 발생한 AI는 '고병원성' 혈청형 H5N1으로, 닭 등이 한 번 감염되면 100%에 가까운 폐사율을 보이고 사람에게까지 옮는 등 위험이 크지만 저병원성은 폐사율이 낮고 인체에도 해가 없어 질병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도는 검역원 정밀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 농장에 대해 1일 2차례씩 임상 관찰을 실시하는 한편 이미 실행 중인 이동제한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익산 소재 부화장에서 병아리를 구입한 충남도내 농가 5곳이 추가로 확인됨에 따라 도 가축위생연구소에서 이 농가들에 대한 AI 항체검사를 진행 중이다.
도 관계자는 "고병원성 AI일 경우 조류가 집단폐사하는데 이 농장은 자연 폐사율과 비슷한 정도"라며 "검역원의 정밀검사와 나머지 5개 농가에 대한 위생연구소 1차 항체검사 결과를 기다리면서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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