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점 프랜차이즈, ‘프리미엄’ 전략 승부수
주점 프랜차이즈, ‘프리미엄’ 전략 승부수
  • 신이준 기자
  • 승인 2019.05.31 13: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 불황에도 고급 이자카야, 와인바 매장 늘어
소주, 맥주 가격 인상도 고급 주점 찾는데 한 몫
이자카야 브랜드 ‘청담이상’ 청주 오창점.사진=청담이상 홈페이지
이자카야 브랜드 ‘청담이상’ 청주 오창점.사진=청담이상 홈페이지

외식업종 중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주점 프랜차이즈가 고급화 전략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2~3 년 전만해도 주점 프랜차이즈는 경기둔화가 이어지면서 운영 유지비와 인건비를 줄인 스몰비어 콘 셉트가 대세였다. 바(bar) 테이블에서 맥주 한잔을 기울일 수 있는 정도의 소규모로 감자튀김 등 간편한 안주를 판 매해 빠른 회전율로 마진을 챙기는 구조였다.

봉구비어, 말자싸롱, 김양비어, 뉴욕야시장 등이 대 표 브랜드다. 이들 브랜드는 부담없는 가격으로 업계 트렌드를 이끌었지만 ‘반짝’ 호황에 그쳤 다. 그런데 최근 소비 침체와 더불어 회식을 지양하는 사회분위기, 일과 개인 생활의 균형을 중시하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고객들의 외면을 받아 온 주점업계가 메뉴의 다양화와 2~3인에 적합한 인테 리어 등 ‘프리미엄’으로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반짝 인기를 보였던 스몰 비어의 한계가 뚜렷했던 만큼 프리미엄은 적어진 고객 수요를 만족시키며 객단가를 높이는 전략으 로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프리미엄 이자카야 프랜차이즈의 두각이다.

그동안 이자카야는 개인이 운영하는 소 규모 매장이 대부분이었지만 근래 일본풍 목조 양식의 인테리어를 접목한 중대형 이자카야가 늘고 있다. 객단가도 3만5천 원~ 5만 원대로 퀄리티 높은 수십여 종 일식 요리를 갖춘 것은 물론 2~3인 이 편안하게 앉아 즐길 수 있는 룸과 파티션 등 개인 공간을 제공하며 직장인 고객을 대상으로 인 기를 끌고 있다.  

모로미쿠시 선릉점.
모로미쿠시 선릉점. 사진=모로미쿠시 페이스북

이자카야 브랜드 ‘청담이상’은 현재 가맹점수가 88개까지 늘었다. 지난 2015년 39개에 불과했던 가맹점 수가 매년 10곳 이상씩 증가했다. 청담이상의 2017년 기준 매출액은 81억 8317만원, 영업 이익은 13억 2883만원으로 2년 전과 비교해 각각 29.8%, 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통 이자 카야 ‘모로미쿠시’ 역시 2015년 48억 7500여만원, 2016년 60억 2300여만원, 2017년 71억 739만 원로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음주횟수가 확연히 줄어들면서 가끔 있는 술자리에서는 제대로 즐기고, 대접 받 고 싶어 하는 고객들의 심리가 고급 이자카야를 찾게 되는 원인으로 보인다”며 “준코, 치어스 등 한때 성행했던 2세대 주점브랜드와 스몰비어의 3세대 브랜드가 지고 새로운 트렌드에 대한 소 비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점업체 입장에서 스몰비어의 박 리다매식 판매는 분명 한계가 있다는 점을 파악했기 때문에 단가를 높인 메뉴 구성으로 서비스의 질을 높인 고급화 전략 선택은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중적인 주류인 소주, 맥주의 가격 인상도 젊은 직장인들이 고급주점으로 발길을 옮기는데 한몫 했다. 지난 5일 참이슬 오리지널(360㎖)은 공장 출고가격을 병당 1157원에서 1812원으로 65.5원(6.45%) 가격을 올렸다.

소주 처음처럼을 생산하는 롯데주류도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고 밝혀 조만간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오비맥주는 지난달 초 카스 병맥주 500㎖의 출고가를 1147원에서 1203원으로 56.2원(4.9%) 올렸다 .

카스 외에도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5.3% 올렸다. 업계는 출고가격이 인상되면서 식당과 주점 등의 소매가가 소주 1병에 5천 원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이자카야의 취급주류와 가격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 상황에서 질 높은 메뉴 수준을 유 지하고 있는 고급주점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주점업계는 이자카야 콘셉트 외에 다양한 막걸리를 즐길 수 있는 고급전통주점, 저도수 의 럭셔리 와인을 메인으로 한 와인전문바 등 소비 트렌드에 맞춰 고급화 전략을 구사한  주점 사 업을 검토하거나 이미 진행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