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세븐일레븐, 혁신으로 편의점 시장 1위
호주 세븐일레븐, 혁신으로 편의점 시장 1위
  • 정태권 기자
  • 승인 2019.07.18 15: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호주 세븐일레븐의 성공에서 배우는 현지화 전략
소비자 편의 강조한 히트상품 출시… 5년간 8% 성장
호주 세븐일레븐은 편의점과 주유소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사진=호주 세븐일레븐 페이스북
호주 세븐일레븐은 편의점과 주유소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사진=호주 세븐일레븐 페이스북

1977년 멜버른에 첫번째 매장을 설립한 세븐일레븐은 약 40년 동안 호주 대표 편의점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4억4790만 호주 달러(A$, 한화 3685억1000여만 원)다. 

매장수는 680개(현재 홈페이지 공시 기준)로 시장점유율은 9.5%다.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14.3%, 18.1%의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내는 등 지난 5년간 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호주 전역의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연간 2억2200만 건의 구매가 이뤄지고 있으며 1초에 평균 6명의 고객이 방문하고 있다.

호주 세븐일레븐은 2000년대 초기 영국계 부르마 오일(Burmah Oil)사에서 운영하던 50개의 주유소를 인수하면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호주 세븐일레븐은 현지 대형 수퍼마켓에서 운영하는 콜레스 익스프레스(Coles Express, Shell), 울워스 지하철(Woolworths Metro, Caltex) 편의점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주유소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호주에서 성공한 세븐일레븐에는 몇가지 성공 요인이 있다.

7-Eleven Fuel 앱은 지난 3년 동안 170만 명이 다운 받았다.사진=호주 멜버른무역관 제공
7-Eleven Fuel 앱은 지난 3년 동안 170만 명이 다운 받았다.사진=호주 멜버른무역관 제공

170만 명이 다운받은 ‘7-Eleven Fuel 앱’ 
2016년에 론칭한 7-Eleven Fuel 앱은 현재 위치 주변 5개의 세븐일레븐 주유소의 가격을 실시간으로 비교하고 그중에서 최저 주유가격을 동결(lock in)한 후 7일 안에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지난 3년 동안 170만 명이 이 앱을 다운로드 받았고 소비자들은 520여 개의 세븐일레븐 주유소를 이용하며 총 1200만 호주 달러를 절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호주는 고객이 직접 주유를 하고 주유소 내 편의점에서 계산을 하는 방식으로 이 앱에는 음료수, 스낵 등의 할인쿠폰이 함께 포함돼 있어서 이용자들을 세븐일레븐에 더 자주 방문하게 만들었다. 이 쿠폰으로 100만 건 이상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편리함과 가성비 내세운 서비스
세븐일레븐에서는 1달러로 원두커피를 마실 수 있다. 호주는 1인당 커피 소비량이 세계 최고로 꼽힐 정도로 커피 문화가 발달했다. 

1달러 커피는 가성비를 앞세워 소비자들이 세븐일레븐을 방문하도록 만든 ‘킬러 아이템’으로 2012년 론칭했다. 고객이 직접 커피머신의 동작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원두가 갈리고 커피가 만들어진다. 매년 7000만 개 컵을 판매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올해 5월부터는 멜버른의 7개 매장에서 온라인으로 샌드위치, 랩, 스시롤을 대량으로 주문할 수 있는 케이터링 서비스를 시작했다. 간편함을 추구하는 트렌드에 부응하기 위해 새로운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다.

영국의 커피컵 재활용 회사 심플 컵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매장에 설치한 1회용컵 수거함(왼쪽)과 수거된 컵을 재활용 해 만든 텀블러 rCup. 사진=심플 컵스·호주 세븐일레븐 페이스북
영국의 커피컵 재활용 회사 심플 컵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매장에 설치한 1회용컵 수거함(왼쪽)과 수거된 컵을 재활용 해 만든 텀블러 rCup. 사진=심플 컵스·호주 세븐일레븐 페이스북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1회용품 재활용에도 힘을 쓰고 있다. 지난해 3월 영국의 커피컵 재활용 회사 심플 컵스(Simply Cups)와 파트너십을 맺고 호주 최초로 커피컵, 컵뚜껑, 빨대의 재활용을 시작했다.

200개 이상의 세븐일레븐 매장에 재활용 전용 수거함을 비치했으며 5개월 만에 150만 개의 컵을 재활용해 주차장 범퍼, 병원용 트레이 등을 생산했다.

호주는 매년 10억 개의 일회용 커피컵이 매립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8월에는 세계 최초로 커피컵을 재활용해 만든 텀블러 rCup을 선보였다. 이 텀블러는 커피컵 6개를 재활용 만들었다.

현금·카드없이 스마폰만으로 구매 가능
호주 편의점 최초로 현금과 카드없이 구매하는 ‘체크아웃 프리’ 콘셉트의 매장을 지난 5월 멜버른에 오픈했다. 

스마트폰으로 구매하려는 제품을 스캔하면 등록된 신용카드로 자동 결제돼 고객들은 따로 줄을 서서 계산할 필요가 없다. 이 시스템은 미국 아마존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시간이 부족한 소비자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체크아웃 프리 매장이 도심 슈퍼마켓과 편의점을 중심으로 호주 소매업계에서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