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국내에 ‘씨푸드뷔페’라는 새로운 업태를 탄생시킨 장본인이 외식과는 상관없는 건설업계에 종사했던 사람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국내 씨푸드뷔페의 선두주자인 ‘무스크스’의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이동희 이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이사는 오랫동안 몸담았던 대기업군의 건설업체가 부도를 맞으면서 여행업에도 잠시 종사하는 등 혼란스러운 시기를 겪어야 했다.
그러다가 무스크스 인터내셔널 대표와의 평소 친분으로 이 회사와 인연을 맺게 됐고 신규사업으로 외식 브랜드를 개발하는데 주력하게 되면서 이동희 이사의 제 2의 인생은 시작됐다.
선진국과 동남아 등을 수차례 돌아다니면서 닥치는 대로 벤치마킹하고 연구한 결과 로열티를 한 푼도 낼 필요 없는 순수 국내브랜드 ‘무스크스’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특히 여성들이 스시를 무척이나 좋아하지만 우리나라 스시전문점은 맘껏 먹기가 왠지 가격 면에서 부담스러워 자신도 모르게 접시를 세게 된다는 점에 착안, 스시를 맘껏 먹으면서 몸에 좋다는 애채샐러드까지 곁들인다면 고객들이 무척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이 이동희 이사가 국내 최초 씨푸드뷔페 ‘무스크스’를 만들어낸 동기다.
초기 투자비용이 들더라도 중심상권을 파고들어야 입소문을 탈 수 있다는 판단으로 강남권에 1호점 오픈을 고집한 이 이사의 전략은 그대로 적중했다.
2004년 12월 13일 센트럴시티점을 오픈했을 당시 한 번 다녀간 사람들이 인터넷상에 올리는 블러그만 하루에 70여개를 넘어설 정도로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그 인기는 최근 오픈한 여의도 5호점까지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다점포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하는 이 이사는 “인기가 있다고 해서 가맹을 하거나 점포를 우후죽순 오픈한다면 애써 만든 우리의 브랜드 이미지가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점포를 늘려갈 계획”이라며 “시스템이 확실하게 구축된다면 외국으로 브랜드를 역수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무리 바빠도 홈페이지에 들어가 고객들의 불평을 일일이 체크하고 답변을 하는 등 무스크스에 애정을 쏟고 있는 그는 요즘 분당 서현역 부근에 500평 규모의 매장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자신의 역량을 맘껏 펼치기 위해 CEO를 꿈꾸는 이동희 이사와 무스크스 의 미래가 기대된다.
박지연 기자 p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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