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메이필드 호텔이 한식당 ‘낙원’을 통해 일본 김치회사 ‘김치관’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일본 진출을 선언한데 이어 지난 20일에는 파라다이스그룹이 일본 동경 록뽄기에 한식당 ‘오미(五味)’ 1호점을 오픈하고 일본 고객들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
직영으로 오픈한 오미는 한국 전통 궁중요리를 비롯해 퓨전 스타일로 재해석한 한식으로 한류열풍이 뜨거운 일본 외식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오미는 청(淸), 적(赤), 황(黃), 백(白), 흑(黑) 등 다섯 빛깔의 식재료를 통해 맵고(辛), 달고(甘), 시고(酸),짜고(鹹), 쓴(苦) 맛을 조화롭게 요리해 낸다는 뜻으로 한국 음식의 깊은 맛을 상징한다.
세계리딩호텔(LHW) 회원사인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출신의 주방장이 선사하는 최고 수준의 한식요리와 모던함을 살린 깔끔한 인테리어도 강점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오미에서는 너비아니 등 전통 궁중요리와 숯불고기 등 고기류를 주 메뉴로 취급하며 한국식 돌냄비 요리도 선보이게 된다.
회사 측은 해외 외식사업 진출 1호인 ‘오미’ 영업실적이 성공적일 경우 일본 내 다른 지역은 물론 중국 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호텔, 카지노 등 관광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파라다이스그룹이 전통한국음식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일본 외식시장에 또 다른 한류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일본에 진출한 기업형 외식업체는 지난해 4월 (주)홍초원이 홍초불닭 시부야점을 오픈하며 진출했고 현재는 동경, 오사카 등에 직영 2개점과 가맹 1개점(내달 가맹 2호점 오픈 예정)을 운영하고 있다.
올 4월에는 (주)놀부가 일본 OGM사와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 놀부집항아리갈비의 브랜드 수출계약을 체결(현재 8개점 오픈)했으며 (주)제너시스도 지난 5월 일본 REX사와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내달 BBQ 동경점(동시 3개 오픈 예정) 오픈 초읽기에 들어갔다.
홍초원 관계자는 “해외 진출의 경우 해당 시장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손익분기점이 국내보다 2배 이상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시간적, 자금적 여부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식자재 수급 문제, 현지화 전략 등 세부적인 부문까지 철저한 준비가 필수”라고 전했다.
손수진 기자 star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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