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만큼 간편하게 집밥처럼 든든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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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은 기자
  • 승인 2019.08.12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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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트 선두기업 프레시지 정중교 대표
밸류체인 구축이 최대 경쟁력
밀솔루션 통한 B2B 시장 진출

 

HMR(가정간편식)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밀키트(Meal-Kit). 식품업계에서는 지난해 약 200억 원 규모였던 밀키트 시장이 올해 말 400억 원, 오는 2024년에는 7000억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2016년 국내 최초로 밀키트 시장의 포문을 연 스타트업 프레시지 정중교 대표를 만나 밀키트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들어봤다. 


국내 밀키트 분야 No.1 기업
프레시지는 국내 밀키트 분야를 대표하는 종합 신선식품 전문기업으로 지난 2016년 1월 국내 밀키트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한 이후 약 4년 동안  밀키트 시장을 견인하며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프레시지는 베스트셀러인 밀푀유나베, 블랙라벨 스테이크, 감바스 알 아히요 등을 비롯해 그동안 200여 가지가 넘는 밀키트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명실상부한 국내 밀키트 선두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2016년 매출액 8000만 원으로 시작해 2017년 15억 원, 2018년 34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증가한 1200억 원을 예상하고 있다.

프레시지가 이처럼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1인 가구 및 맞벌이 부부의 증가와 편의성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 변화로 밀키트 시장이 폭발적으로 확대된 영향과 그에 맞춰 발 빠르게 국내 밀키트 시장을 선점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프레시지 정중교 대표는 “사업을 시작한 2016년도만 해도 국내 밀키트 시장은 초기 시작단계였고, 밀키트 자체를 모르는 분들이 태반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광고마케팅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는 건 의미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밀키트가 무엇인지 어떤 제품인지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게 가장 급선무였고 그 방법은 최대한 다양한 채널을 통해 밀키트를 선보이는 것이었다. 프레시지라는 브랜드가 밀키트라는 카테고리와 동일시될 수 있도록 시장 초기에 선점하겠다는 전략이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채널 확보라는 한 가지 목표를 정확히 두고 생산 부분에서는 원물의 안정적인 공급과 가격 및 품질 컨트롤에 집중했다.

프레시지는 이 같은 전략으로 초반부터 빠르게 유통채널을 확보했으며, 현재는 100여 곳 이상의 국내 대부분의 유통채널에 진입해 밀키트를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편의점까지 진출해 지난주부터 샐러드 제품을 납품 중이다. 

밸류체인 구축으로 독보적인 시장경쟁력 갖춰
프레시지 성장의 원동력이 유통채널 확보였다면, 프레시지를 현재 국내 밀키트 시장의 독보적인 키플레이어로 거듭날 수 있게 만든 경쟁력은 밸류체인 구축이다.

프레시지는 식재료의 원물 수매부터 제조, 판매까지의 모든 과정을 직접 수행할 수 있는 밸류체인 구축을 초기 과제로 설정했다. 농장에서부터 식탁까지의 과정을 최소화하는 유통 모델인 팜투테이블(Farm to Table)을 통해 신선식품의 퀄리티와 가격경쟁력을 동시에 잡았다.

정 대표는 “밀키트에 필요한 양파, 양배추, 애호박, 당근 등 다양한 농산물과 육류를 생산 농가에서 수매해 팜투테이블 모델의 기반을 마련했고, 서서히 품목을 늘리면서 본격적으로 모든 식재료를 갖추기 위한 작업을 했다”며 “원가 및 품질을 안정화하고 밸류체인을 잡는 데까지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고 그 과정에서 손실도 많이 봤다. 초기 시장 난관을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지금까지 구축해 온 신선식품 밸류체인이 다른 경쟁사들이나 후발주자들이 쉽게 따라할 수 없는 프레시지만의 진입장벽이자 경쟁력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끊임없는 R&D를 통한 퀄리티 높은 밀키트 제품 출시도 프레시지의 강점이다. 프레시지는 최현석·오세득 등 국내 유명 셰프들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쌓았다.

신제품은 당사 R&D 센터에서 셰프 10명 이상이 구매·상품기획·판매전략·품질관리팀과 유기적으로 협업해 소비자의 니즈와 시장 상황에 부합한 밀키트 제품을 최고의 품질로 개발하고 있다. 

B2B용 밀키트 통한 밀솔루션 사업 시작
프레시지는 최근 B2B용 밀키트 제품을 통한 밀솔루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밀솔루션 사업은 ‘업소용 밀키트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정중교 대표는 “외식업소를 대상으로 아이템에 따른 시간대별 판매량을 분석해봤더니 점심·저녁 시간대의 판매량 차이가 크고 유휴시간이 너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유휴시간에 업소용 밀키트를 이용해 간편하게 다른 메뉴를 만들어 판매한다면 추가적인 인건비나 고정비 없이도 부가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해 밀솔루션 시범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프레시지는 밀솔루션 사업을 위해 지난 4월 서울 강남에 테스트마켓 형태의 센트럴키친 ‘키친혁명’ 삼성점과 언주점을 각각 오픈했다.

배달 전문 주방인 키친혁명에서는 B2B용 밀키트를 생산하기 전 적합성에 대한 검증이 이뤄진다. 스테이크, 냉면, 떡볶이, 게장 등 키친혁명에서 운영하고 있는 총 7개의 브랜드에서는 테스트용 밀키트 제품으로 음식을 만들어 배달서비스를 실시, 하루에 10~15개 이상의 주문이 들어와야 적합한 아이템이라고 판단해 B2B용 밀키트로 생산한다.

정 대표는 “두 달 전 인천의 피자집, 반찬가게, 콩나물국밥집 등 다양한 외식업소에 저희 스테이크 밀키트를 업소용으로 만들어 갖다 드리고 테스트를 해봤더니 생각보다 훨씬 많은 부가수익이 발생했다는 피드백을 받았다”며 “한 업소의 경우 프레시지 밀솔루션 ‘스테이킷’ 브랜드를 도입한 후 배달 월 매출 1000만 원을 돌파하는 등 굉장히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프레시지 밀솔루션의 특징은 외식업소에 단순히 B2B용 밀키트만 공급하는 게 아니라 조리부터 배달, 광고까지 매뉴얼을 통해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정 대표는 “아직까지 음식 아이템에 대한 멀티 카테고리나 배달에 대한 이해가 낮은 업주분들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알려드려야 우리 사업을 조금 더 손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배달은 어떻게 시작해야 하고, 광고는 어떻게 해야 효율적인지 등을 배달비책이라는 매뉴얼을 만들어 제공해 프레시지 밀키트를 사용하는 업주분들이 초기에 제대로 안착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에 따르면 프레시지 밀솔루션은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사업 시작 두 달 만에 84개 영업점과 계약을 완료했으며, 현재 40여 개 점포가 실제로 발주를 넣고 업소용 밀키트를 사용하고 있다. 프레시지는 올 연말까지 300개, 내년까지 2000~3000개 점포를 목표로 밀솔루션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제2공장 건립과 신선식품 분야 확대 계획
프레시지는 향후 국내 최대 토탈 신선식품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구축하고 고속 성장하는 배달시장에서의 신규 성장동력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용인에 오는 12월 준공을 목표로 연면적 8000평 규모의 제2공장 건립을 진행 중이다. 프레시지 제2공장은 자동화 물류 및 전처리, 밀키트, 육가공, 반찬, 레토르트, 냉동, 소스류 등 7개 생산라인을 갖췄다.

프레시지는 밀키트 사업을 기반으로 반찬, 양념육, 김치 등 신선식품 전 카테고리로 제조 역량을 확장해 종합 신선식품 전문기업으로서 사업 외연을 확대할 방침이다.
배달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당일배송 서비스도 도입한다. 고객이 오전 11시 이전까지 주문하면 당일 저녁 시간 전까지 배송해 곧바로 조리해 먹을 수 있도록 편의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정중교 대표는 “밀키트는 레트로트 제품과 확연히 맛의 차이가 날 뿐만 아니라 본인의 취향에 따라 맛을 조절할 수 있고,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직접 요리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앞으로도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식품제조사와 유통사들이 밀키트 시장에 뛰어들면서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프레시지는 당사만의 신선 제조 및 채널 역량을 바탕으로 가장 고도화된 RTC(Ready to Cook) 생산으로 B2C 시장 내 지위를 확고히 하고, 밀솔루션을 통한 B2B 시장 진출을 통해 외식업계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며 “단순 밀키트만이 아니라 신선식품 전체를 다루는 종합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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