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의 니즈에 향기를 더하다
소비자의 니즈에 향기를 더하다
  • 이경민 기자
  • 승인 2019.09.09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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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People Interview
임종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매니저

“요즘 식문화 트렌드는 감성과 취향이다. 가게를 찾을 때 맛 외에 인테리어‧음악 등도 중요한 고려사항이 됐다. 그에따라 음식의 맛과 서비스에 향기를 접목한 문화를 고객들에게 제안하고자 했다. 향기는 사람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요소이듯 공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향기마케팅을 담당하는 임종우 매니저의 말이다. 한화의 향기마케팅은 소비자들에게 맛있는 음식의 풍미와 고품격 인테리어 뿐만 아니라 향기로도 만족감과 행복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8월 마지막 주부터 시중에 선보이는 ‘보랏빛 환희’ 향은 한화 브랜드만의 시그니처 향이다. 

임종우 매니저는 “향기도 가구처럼 인테리어 요소의 하나가 될 수 있다”며 향기마케팅의 역할에 주목했다.

또한 “향을 맡는 것으로 관련된 기억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무의식적인 각인 효과가 있다. 소비자들이 우리의 향을 통해 더 행복한 추억을 쌓고 나아가 한화를 한 번 더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에 임했다”고 말했다.

향기마케팅은 고려할 요소가 많은 만큼 까다로운 마케팅이다. 아무리 좋은 향도 2개 이상의 향이 한 공간에서 충돌하지 않게 주의해야 하고 창문과 환풍기의 영향으로 공기 흐름이 제각기 다른 걸 고려해 방향제 분사기 위치도 신중히 해야 한다.

개인의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향에 대한 표준화를 맞춰야 하는 문제도 있다. 임 매니저는 “내가 맡았을 때는 좋은 향인데, 남이 맡으면 별로일 수 있다. 편향되지 않으면서도 불특정다수인 고객의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는 게 힘들었다”며 말을 이었다. 그가 선택한 방법은 끝없는 고객과의 대화였다.

그는 다수의 사람이 좋다고 인정하는 향기보다는 그 향기를 싫어하는 사람을 최소화하는데 방점을 찍었다.

전문조향사와 다른 부서 사람들의 도움을 받는 것 외에 본사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공간마다 후보 향기를 뿌려 호불호를 살피거나 상담 센터에 찾아온 고객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피드백을 수렴했다.

개인의 취향이 배제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까지 5번의 소비자 조사와 3번의 시향 단계를 거쳤다.

완성된 향은 로비에만 분사할 계획이다. 사람이 가장 자주 왔다 갔다 해서 공기 순환이 활발할 뿐만 아니라 임 매니저가 강조하는 첫인상을 확실히 줄 수 있는 공간이 로비라고 생각해서다.

또한 임 매니저는 향기는 사람이 인지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맡게 돼 공간을 이용하는 다수에게 간접적으로 브랜드 홍보를 겸할 수 있다고 밝혔다.

8월 마지막 주부터 본격적으로 전경련, 프레스센터, 고려플라자에 납품하는 ‘보랏빛 연회’의 반응이 좋으면 두 번째 향도 계획할 예정이다.

임 매니저는 이름에 담은 분위기처럼 사람들이 향기 속에서 행복한 추억을 더욱 뜻깊게 간직하고, 한화만의 시그니처 향을 통해 한층 더 특별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밝혔다.
“작은 아이디어를 실행할 수 있던 것. 그리고 많은 도움 속에서 제품으로까지 출시했다는 게 큰 의미였다. 고객들이 즐거워하면 더 큰 의미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기회로 고객들과 소통할 기회를 얻게 돼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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