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화장품기업 건기능식 시장 진출 봇물
제약·화장품기업 건기능식 시장 진출 봇물
  • 박현군 기자
  • 승인 2019.09.1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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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시장참여, 건강기능식품법에 막혀 지지부진
유한양행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뉴오리진 IFC 몰 플래그십 스토어 전경.  사진=유한양행  제공
유한양행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뉴오리진 IFC 몰 플래그십 스토어 전경.  사진=유한양행  제공

R(경기침체)의 공포, D(디플레이션)의 공포 등 기업들의 위기의식이 가중되는 가운데 제약·화장품 업계가 자구책 마련을 위해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기능성 화장품업체 씨엘 바이오는 지난 5일 당뇨 고혈당 환자들을 위한 특수의료용도 식품 씨엘케어 1.0을 출시하고 건강기능식품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유한양행은 지난 3월 론칭한 뉴오리진 브랜드에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서울 여의도 IFC몰에 이어 지난 6일 잠실 롯데월드몰에 뉴오리진 콘셉트 스토어 2호점을 열며 소비자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한 한독약품도 메디컬 푸드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밖에 동아제약이 설립한 동아오스카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에도 기능성 음료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녹십자는 건강기능식품 진출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 녹십자웰빙을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면서 건강기능식품과 전문의약품 시장의 동시공략을 위한 실탄 확보에 나섰다.

녹십자웰빙 관계자는 “단순히 건강기능식품 제조가 아닌 식품과 약품을 통해 일반인들의 건강을 관리하는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제약·화장품 업계의 이 같은 시장 진출은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시장 잠재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2010년 1조 원에서 2016년 2조 원을 돌파했으며 2019년에는 4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는 등 두 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가구당 연 평균 구매액도 2017년 30만 원에 달하는 등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도 높아지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기존 식품·외식업체보다는 제약·바이오 업계가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다.

그러나 식품업계 관계자들은 기존 식품·외식업계도 한식 등 전통 음식들의 건강 기능성을 강조함으로써 이 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힌다.

이를 위해 건강기능식품법의 개정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현행 건강기능식품법은 일반식품이 건강기능식품과 동일한 원료를 사용해도 기능성을 표시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식품업계는 허위·과장광고에 대한 폐단을 막기 위한 취지는 공감하지만 이것이 업역의 확장을 막고 있다며 규제개혁 차원에서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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