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초저가 전략 ‘통했다’
이마트, 초저가 전략 ‘통했다’
  • 박현군 기자
  • 승인 2019.10.1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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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중심 초저가 전략… 전월대비 11.6% 매출 상승
이마트는 지난 8월부터 시작한 초저가 마케팅으로 실적상승을 이뤄내고 있다. 사진=이마트 제공
이마트는 지난 8월부터 시작한 초저가 마케팅으로 실적상승을 이뤄내고 있다. 사진=이마트 제공

이마트가 지난 8월 와인으로 시작한 초저가 마케팅이 소비자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얻자 피넛버터에 이어 국민워터까지 잇따라 출시하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마트의 8월 기준 매출액은 1조3489억 원으로 전월 대비 11.6%, 전년 동월 대비 4.4% 증가했다. 이 같은 이마트의 실적상승은 국민워터, 식빵, 와인 등 식품군을 중심으로 구성된 초저가 상품들의 고객 유입효과에 힘입은 것이다.

이마트의 국민워터는 지난달 15일 출시한 이후 이마트에서 판매된 전체 생수 판매량의 50%를 차지하고 있었다. 또한 이마트 관계자에 따르면 국민워터는 물티슈·와인 등 1차 초저가 상품들의 구매까지 재 유발하면서 이마트 전체 매출을 견인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이마트에서 선보인 ‘에브리데이 국민워터’는 2리터 6개 묶음에 1880원이다. 이는 병당 314원인 샘으로 유명 브랜드 생수 대비 최대 68%, 기존 운영 대표 PL상품 대비 30% 가량 저렴하며 온·오프라인 생수 중 최저가 수준이다.

이마트의 국민가격 대표 상품들.
이마트의 국민가격 대표 상품들.

지난 5월 28일 출시한 국민식빵도 1980원으로, 신세계푸드에서 출시한 국민식빵은 850g짜리 대용량 바게트 식빵으로 시중의 비슷한 종류의 식빵류에 비해 1000원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이마트의 이같은 초저가 전략은 기존 제품을 생산자로부터 납품받는데 그치지 않고 특정 상품에 대한 선제적 시장·원가분석 등을 통해 원가를 적극적으로 낮췄기 때문이다. 

특히 국민워터의 경우 여주센터와 시화 센터는 경기도 연천지역 생수를, 대구센터는 경남 산청군 지역 생수를 납품받는 방식으로 단가를 최소화했다. 이에 따라 생수제품의 물류·유통비용을 압도적으로 낮추고 이를 가격에 적용했다. 반면 1차 초저가 제품인 국민와인은 유통기한에 사실상 제한이 없다는 특성을 활용해 대량 매입하는 방식으로 원가를 획기적으로 절감했다. 또한 와우너츠 피넛버터는 저렴하게 납품할 수 있는 신규 납품처를 통해 원가를 내렸다.

이마트의 초저가 상품목록은 식품뿐만 아니라 먹거리 관련 제품들로 확장됐다. 이마트가 지난 8월 발매한 식품건조기의 경우 생산에서 판매까지의 프로세스에 적극 개입하여 단가를 기존대비 55% 낮췄다.
이마트 관계자에 따르면 국민워터를 중심으로 하는 식품 관련 초저가 상품군과 물티슈 등을 중심으로 치약, 의류건조기, 프라이팬 등으로 고객이 유입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일반상품들의 매출도 동반상승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결과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실험이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정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스마트한 고객 때문에 결국 중간은 없어지고 시장은 ‘초저가’와 ‘프리미엄’ 두 형태만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후 신년 초 임원 회의에서도 “모든 제품을 상식 이하 가격에 팔 수 있도록 이마트만의 초저가 구조를 확립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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