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화 사회 일본, 고령친화식품 성장성 높아
초고령화 사회 일본, 고령친화식품 성장성 높아
  • 이동은 기자
  • 승인 2019.10.1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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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피 ‘야사시이 콘다테’ 제품.사진=큐피 홈페이지
큐피 ‘야사시이 콘다테’ 제품.사진=큐피 홈페이지

일본의 65세 이상 고령자가 지난해보다 32만 명 늘어난 3588만 명으로 과거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고 일본 총무성이 지난달 15일 발표했다.

지난달 13일 후생노동성 발표에서는 100세 이상 인구도 처음으로 7만 명을 넘어섰다. 전체 인구의 28.4%가 노인으로 고령화(65세 이상) 비율로 ‘세계에서 노인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됐다. 최근 코트라 일본 오사카무역관은 고령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고령자를 위한 식품시장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몸이 아픈 간병 대상자는 2015년 620만 명에서 2035년에는 899만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중 만 65세 이상 고령자 중 간병 대상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2015년 18.3%에서 2035년 24.0%로 증가할 것으로 후생노동성 사회보장심의회가 발표했다.

대부분의 고령 간병자는 병원이 아닌 요양시설, 가정에서 간병을 받기를 원하고 있다. 고령 간병자는 ‘고령친화식품’을 애용하는데, 고령친화식품은 고령자의 식품 섭취와 소화를 돕기 위해 만든 음식을 말한다. 일본에서는 고령친화식품을 ‘개호식품(介護食品 Care food)’이라고 부른다.

일본은 고령친화음식을 집에서 차려 먹기보다 레토르트 제품을 구매해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판매하는 고령친화제품에 식재료를 추가해 음식을 만듣다. 이에 식품회사들은 자사 제품을 활용해 만들 수 있는 음식 조리법을 홈페이지에 올려 알려 준다.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고령친화식품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며 2016년에는 전년대비 4.2% 성장한 규모인 1033억 엔을 기록했다.

고령친화식품 분야 최대 기업은 1919년 설립된 큐피 주식회사(Kewpie Co-rporation)로 마요네즈 등 소스, 가공식품, 의약품, 식품 제조용 기구 등을 제조 및 판매하는 기업이다. 1999년 판매한 ‘야사시이 콘다테(Yasashii Kondate 간호식품)’ 제품군을 필두로 현재 70%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도 아사히그룹식품, 메이지, 닛신의료식품 등 식품 대기업이 시장에 진입했다. 고령친화식품에는 ‘유니버설 디자인 푸드(UDF)’라는 상품 규격이 있다. 일본 고령친화식품 협의회에서 2002년에 제정한 것으로 소비자가 가공식품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규격 마크를 취득하려면 협의회 회원으로 가입하거나 회원 기업을 통해 판매해야 한다. 유니버설디자인 푸드 규격은 △단단함(경도) △점도를 기준으로 4개 단계로 구분돼 있다.

유니버설디자인 푸드 생산량은 2010년 6876t에서 2016년 1만9285t으로 증가했으며, 생산금액도 같은 기간 중 82억9300만 엔에서 225억7500만 엔으로 증가했다. 고령친화식품은 간병 대상 고령자뿐만 아니라 질환으로 인해 음식 씹기가 힘든 사람들도 수요층이 될 수 있기에 시장 규모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코트라 일본 오사카무역관이 한국 식품의 일본 진출을 위해, 일본 식품기업 관계자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그는 “한국의 미숫가루 또는 선식 식품이 고령친화식품 시장에 진출 할 가능성이 있었다”며 “그러나 여성 등 일부 수요층에게 건강, 미용 식품으로만 알려져 수요가 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8월 기타 오사카 산업협동조합이 쌀, 율무, 팥을 유동식 형태로 가공한 ‘마시는 밥(飲めるごはん)’을 발매한 후 5개월 만에 7만 캔의 주문이 밀리며 인기를 얻고 있어 관련 상품에 소비자 니즈가 존재한다”며 한국의 세심한 마케팅과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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