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 트루스위트·상쾌환으로 국내외 시장 공략
삼양사, 트루스위트·상쾌환으로 국내외 시장 공략
  • 박현군 기자
  • 승인 2019.10.2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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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업체 탐방│삼양사
단순 식품소재서 탈피, 숙취해소·고기능성 당 등 차별화된 제품 개발
지난 6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국제식품기술박람회(IFT 2019)에서 김영환 삼양사 사장(오른쪽 세번째)이 삼양사 부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삼양사 제공
지난 6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국제식품기술박람회(IFT 2019)에서 김영환 삼양사 사장(오른쪽 세번째)이 삼양사 부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삼양사 제공

 

최근 미·중 화폐전쟁, 글로벌 경기침체,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국제 곡물가격과 환율변동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식품기업들의 경영환경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특히 기초식품소재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삼양사는 해외에서 원료를 수입해 가공·판매하는 구조로 인해 글로벌 환경 악화에 직접적 영향을 받고 있다. 이에 삼양사는 차별화된 제품군을 통해 글로벌 경영 위기를 극복할 동력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기초식품소재의 판매단가는 식품·외식산업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는 원재료 수입가격이 안정될 때에는 국가의 식품·외식산업의 발전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구가할 수 있지만, 현재와 같이 글로벌 곡물·환율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는 기업의 족쇄로 작용하기도 한다.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소비자 가격에 반영할 때마다 사회적 저항에 직면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내수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위축, 일본음식점 보이콧을 비롯한 외식산업 전체의 불황은 제당, 전분당, 제분, 유지를 생산하는 삼양사에게 매출감소로 이어지는 타격이기도 하다.

삼양사는 이 같은 외부적 악재에도 불구하고 기초식품소재 사업에 대한 꾸준한 R&D투자를 통한 경쟁력 유지 방침을 확정했다. 또한 대내외적 소비위축으로 인한 실적감소에 대응하고자 삼양사를 중심으로 스페셜티(Specialty: 고기능성제품) 소재개발을 통한 새로운 사업영역을 만들어가고 있다.

스페셜티 소재 사업 강화… 글로벌 시장 선점 
스페셜티는 삼양사의 기초소재 식품 분야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만들어 낸 식품군이다. 대표상품으로는 설탕·전분당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당류 저감화 트렌드에 맞춰 2017년 런칭한 프리미엄 당 브랜드 ‘트루스위트(TRUSWEET)’가 있다. 

현재 삼양사는 스페셜티 당 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국제식품기술박람회(IFT 2019)에서 국내 업계 최대 규모의 부스를 구성하고 자체 개발한 효소 기술로 생산한 알룰로스, 케스토스, 말토올리고당 G4를 비롯해 식이섬유의 일종인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등 다양한 기능성 당 제품을 글로벌 고객들에게 선보였다. 

최적의 차세대 감미료로 불리는 알룰로스는 무화과, 포도 등에 들어 있는 단맛 성분으로 설탕과 비슷한 단맛을 내면서 칼로리는 거의 없다. 삼양사는 자체 효소 기술로 알룰로스 상용화에 성공하고 2017년부터 국내 시장에 알룰로스 판매를 시작해 현재 국내 음료, 빙과, 유제품 업체 등에 공급 중이다. 

특히 2020년 미국 내 가공 식품의 첨가당 함량 의무 표기 정책 시행을 앞두고 올 4월 FDA는 알룰로스를 설탕, 첨가당 표기 대상에서 제외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향후 미국 알룰로스 시장은 2023년까지 현재 대비 6배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며 전 세계 알룰로스 시장 또한 약 1억7000만 달러 (한화 약 2000억 원)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삼양사는 스페셜티 제품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알룰로스 생산 라인을 증설하는 등 고기능성 제품 전용 생산 설비 확장도 추진 중이다. 

큐원 상쾌환, 국민 숙취해소제품으로 발돋움
삼양사가 고기능성 당 제품과 함께 신규 출시한 스페셜티 제품이 ‘상쾌환’이다. 상쾌환은 삼양사가 2013년 출시한 환 형태의 숙취해소제품이다. 

‘숙취해소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은 상쾌환, 인기 연예인 혜리가 전속 모델로 홍보하고 있다.
‘숙취해소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은 상쾌환, 인기 연예인 혜리가 전속 모델로 홍보하고 있다.

삼양사는 식품연구소를 통해 2013년부터 상쾌환 개발에 나섰다. 
삼양사는 소비자가 품질의 차이를 쉽게 알 수 있는 시장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숙취해소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식품연구소는 기존 숙취해소 제품 시장의 주류가 음료 형태인 점에 착안해 환 형태 제품 개발에 나섰다. 환 형태로 만들 경우 휴대 간편성과 섭취 편의성을 높일 수 있어 차별화가 가능하다는 판단이었다. 

연구팀은 약 1년간의 연구 끝에 2013년 12월 제품 출시에 성공했다. 환 형태에 대한 생소함 때문에 초기에는 매출이 크지 않았다. 초반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준 것은 경영진이었다. 상쾌환의 빠른 숙취해소에 확신을 가진 경영진은 과감한 마케팅 예산을 책정해 상쾌환 알리기에 나섰다. 광고를 통해 상쾌환의 인지도가 쌓이고 빠른 숙취해소로 입소문 나며 상쾌환의 판매량도 함께 늘어나기 시작했다. 

올해 상쾌환은 누적 판매량 5000만 포를 돌파하는 등 삼양사의 새로운 수익원이 되고 있다. 
상쾌환은 효모추출물, 식물혼합농축액(헛개나무열매, 창출, 산사나무열매, 칡꽃) 등의 원료를 배합해 환 형태로 만들었고, 숙취해소가 빠른 것이 강점이다. 1회분 3그램씩 개별 포장돼 휴대 간편성과 섭취 편의성도 높였다.

상쾌환은 2016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음료 형태 위주의 숙취해소 제품의 시장 판도를 바꿨다. 삼양사 내부에서 집계한 누적 판매량 기준으로 2017년 11월 1000만 포 판매에 이어 2018년 10월 3000만 포, 2019년 5000만 포를 기록했다. 

상쾌환의 성장 요인은 기존 제품의 고정관념 타파다. 음료 중심의 시장에 환 형태를 출시하며 휴대와 섭취 편의성 등을 강조했다. 또한 상쾌환은 20세부터 35세까지의 학생과 직장인을 주 타깃으로 해 젊고 트렌디한 숙취해소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주력했다. 걸그룹 걸스데이 혜리를 모델로 기용한 TV광고, 대학가 로드 샘플링, 음악 축제 부스 운영 등으로 젊은 세대와 소통하며 성장 동력을 만들었다. 

최근 숙취해소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은 상쾌환의 과제는 고객층 확대다. 삼양사는 대구 치맥페스티벌 홍보 부스 운영, 한강공원 샘플링 이벤트 등 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확대하며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에게 상쾌환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부터는 공식 홈페이지 운영을 시작하며 다양한 이벤트로 고객과의 소통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취업으로 고민하는 20대가 부모님과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서로를 공감하는 이야기를 실험 카메라 형식으로 구성한 영상을 공개하며 ‘감성공감 캠페인’을 실행해 세대를 초월한 공감을 이끌어 냈다. 

삼양사 관계자는 “누적 판매량 5000만 포를 바탕으로 국민 숙취해소 제품으로 발돋움 할 것”이라며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과 소통하고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해 한국을 대표하는 숙취해소 제품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상쾌환은 최근 신규 TV광고 ‘찢어’편을 방송하며 새로운 고객층을 공략하고 있다. 이번 신규 광고는 기존 광고 모델인 혜리와 함께 대세 래퍼 김하온이 가세해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같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김하온은 ‘상쾌하길 원해, 나는 찢어’로 시작하는 신나는 비트의 랩과 함께 상쾌환을 찢으며 등장해 관객들과 어울린다. 혜리는 공연하는 김하온에게 ‘너 제대로 배웠구나’라고 말하며 상쾌환이 2초에 1개씩 판매되는 숙취해소 제품의 실질적 대세임을 전한다.

특히 이번 광고는 상쾌환 포장을 찢는 두 모델의 제스쳐와 ‘찢어’가 반복되는 귀에 달라붙는 랩이 함께 어우러져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김하온은 이번 광고를 위해 직접 작사, 작곡에 나서 상쾌환에 어울리는 트렌디한 음악을 선보였다.

삼양사 관계자는 “환 형태인 상쾌환을 먹을 때 파우치 포장을 찢는 점에 착안해 광고를 만들었다”며 “상쾌환을 찢어가 술자리에서 사용되는 새로운 유행어가 될 것”이라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한편, 상쾌환의 지속적인 노력에 힘입어 지난 9월 사단법인 한국마케팅협회가 주최한 ‘2019 브랜드 고객만족도(BCSI) 대상’에서 환 형태 숙취해소 제품 큐원 상쾌환이 숙취해소 제품 부문 2년 연속 1위로 선정됐다. 

한국마케팅협회의 브랜드고객만족도 대상은 해당 제품을 사용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전반적 만족도, 재구매 의향, 품질만족도, 가격만족도 등을 대면 설문조사 방식으로 조사해 선정한다. 지난 7월 8일부터 26일까지 실시된 이번 조사에는 전국에서 1105명의 소비자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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