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도매가 폭락… 소비자가격과 격차 최대 5.8배
돼지고기 도매가 폭락… 소비자가격과 격차 최대 5.8배
  • 이경민 기자
  • 승인 2020.02.0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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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돈자조금, “돈가 폭락에도 소비자 체감 못해”
지난달 31일 돼지고기 1마리 가격은 19만 원에 불과해 정부 발표 생산비 32만 원보다도 13만 원가량 낮은 돈가가 지속되면서 한돈 농가는 실질적 도산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사진=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제공
지난달 31일 돼지고기 1마리 가격은 19만 원에 불과해 정부 발표 생산비 32만 원보다도 13만 원가량 낮은 돈가가 지속되면서 한돈 농가는 실질적 도산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사진=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제공

돼지고기 가격이 지난 연말부터 꾸준히 하락해 도매가격이 반 토막 나는 폭락 수준에 이르렀다. 지난달 31일 돼지고기 1마리 가격은 19만 원에 불과해 정부 발표 생산비 32만 원보다도 13만 원가량 낮은 돈가가 지속되면서 한돈 농가는 실질적 도산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월 전국(제주제외) 도매시장의 돼지고기 평균 도매가격(등외 제외)은 kg당 2923원을 기록했다. 이는 평년 가격(2015~2019)인 4030원과 비교하면 27% 하락, 2019년 1월 평균 가격인 3241원 대비 9.8% 하락한 가격이다.

반면 돼지고기의 소비자가격에는 큰 변동이 없다. 2020년 1월 평균 소비자가격을 살펴보면 삼겹살(국산 냉장)은 kg당 1만6900원으로 평년 평균 가격 1만8270원 대비 7.4%, 전년 평균 가격 1만7230원 대비 1.9% 소폭 하락에 그쳤다.

실제로 돼지 농가가 판매하는 돼지고기 산지 도매가격과 소비자가격의 차이는 매년 증가했다. 2017년 4.5배였던 가격 차이는 매년 증가해 2020년 1월 기준 5.8배를 기록했다.

이처럼 도매가격은 지속해서 하락 중이나 시중 음식점을 비롯한 대형마트, 정육점 등에서 돼지고기 최종소비자의 지불 비용은 비슷한 수준으로 형성돼 돈가 폭락이 소비 증대로 연결되지 않아 소비자는 한돈 농가의 실정에 대해 공감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한돈자조금은 경기침체로 외식 소비가 둔화하는 상황 속에서 ASF가 발병해 돼지고기 소비 심리가 경직되는 분위기를 극복하고 돈가를 살리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 등을 운영하며 소비촉진 전방위 대책을 펼쳐 가격 안정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청계천 할인행사를 시작으로 앞으로 한돈건강밥상 기획전과 한돈인증점 할인행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하태식 한돈협회장은 “연일 이어지는 돈가 하락으로 인해 한돈 농가들은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 ASF 방역, 온·오프라인 가격 인하 정책 등을 실시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소비는 부진하다”며 “외식과 외출이 적을 때 일수록 국민 밥상 주재료인 돼지고기 요리를 즐기고 국민이 나서서 한돈 소비를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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