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Trend] 유통·외식업계, 브랜드 캐릭터 마케팅 활발
[Hot Trend] 유통·외식업계, 브랜드 캐릭터 마케팅 활발
  • 이경민 기자
  • 승인 2020.02.07 11: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캐릭터 통해 소비자 공감대와 유대감 크게 형성

“펭-하!” 남극에서 온 거대 펭귄 펭수의 인사가 이제 대국민의 인사법이 됐다. 올해 10살에 키 210m인 펭수는 가수 송가인, 아이돌 그룹 BTS를 제치고 올해의 인물로 꼽히면서 각종 인기 프로그램과 콜라보레이션 섭렵은 기본,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의 구독자 수가 200만 명을 돌파했다.

펭수가 이토록 큰 사랑을 받는 이유는 최고의 크리에이터라는 꿈을 가진 연습생이라는 신분과 EBS 소품실 신세라는 제법 현실적인 설정 그리고 국회의원, EBS 사장 등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할 말 다 하는 성격이 수많은 사람의 공감대를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이처럼 캐릭터를 통해 소비자들의 공감대와 유대감이 크게 형성되자 유통·외식업계도 캐릭터 마케팅으로 전 세대를 어우르는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재미와 감성을 전하고 있다.

마케팅 관계자들은 자체 캐릭터를 통한 마케팅이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 구축, 경쟁력 강화, 제한 없이 자유롭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유통·외식대기업에서 캐릭터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는 관련 시장의 성장성 때문이다. 캐릭터를 활용하면 광고에도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의류, 팬시, 완구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함으로써 콜라보 제품으로 부가수익을 올리고 충성 고객도 확보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유통업체들이 신규 수익 창출은 물론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캐릭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캐릭터 개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차돌 ‘이차돌 프렌즈’
소고기 전문 프랜차이즈 이차돌은 주요 메뉴를 의인화한 브랜드 캐릭터 ‘이차돌 프렌즈’와 관련 굿즈(Goods)를 선보이며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봉제 인형으로 만든 ‘멜로디 가방 고리’는 이차돌 송이 재생되는 것이 특징으로 포인트 액세서리로 활용할 수 있다. 이차돌 군과 갈비 양을 활용한 ‘말랑 손난로’는 물을 조금 뿌린 뒤 전자레인지에 30초간 데우면 손난로로 사용할 수 있어 제품을 출시하자마자 완판을 달성한 바 있다. ‘크리스마스 불판 귀마개’ 또한 겨울 시즌 제품으로 루돌프 코와 이차돌의 상징인 불판 모양으로 만들었다.

차돌박이의 돌돌 말린 모양, 돌초밥의 밥알, 차쫄면의 매콤한 소스 등 각 메뉴가 가진 특성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제작했으며 일반 고깃집에서는 만날 수 없는 캐릭터들을 내세워 소비자에게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고 가족 중심의 레스토랑으로서 이차돌을 강조하고자 했다. 또한 스토리텔링을 활용해 캐릭터에 브랜드의 특징을 간결하게 담은 만큼 다양한 콘텐츠에 적용할 수 있어 차후 세계관을 확장해 다양한 콘셉트의 굿즈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차돌 관계자는 “잘 만들어진 캐릭터들은 제품과 브랜드에 흥미로운 스토리를 부여하고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한다”며 “많은 기업이 소비자와 심리적 거리를 좁혀주는 캐릭터의 역할에 공감하고 있으며 굿즈, 한정판 등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은 앞으로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제과 ‘빼빼로 프렌즈’
롯데제과는 스테디셀러인 빼빼로 공식 캐릭터 ‘빼빼로 프렌즈’를 선보였다. 빼빼로 프렌즈는 빼빼로를 의인화한 총 8명의 개성 있는 캐릭터로 각 캐릭터 이름은 제품명과 동일하게 지었으며 제품 특성에 맞는 성격과 스토리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캐릭터들을 활용해 생일 케이크, 폴라로이드 사진 등 아기자기한 이미지 요소를 패키지에 적용했다. 특히 디지털 세대 소비 취향에 맞춘 패키지 디자인으로 2019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본상을 받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롯데제과의 캐릭터 개발은 캐릭터에 대한 선호도가 전 연령대에 걸쳐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해 지난 2018년 초부터 착수한 계획이다. 사회공헌 활동 및 SNS 콘텐츠 등에 활용할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도 지속해서 노출해 인지도를 강화하겠단 취지로 탄생했다.
최근에는 롯데제과 과자 캐릭터를 테마로 한 객실도 생겼다. 호텔롯데가 운영하는 충남 롯데리조트부여가 지난해 12월 23일 오픈한 ‘말랑이&빼빼로프랜즈룸’은 롯데제과 캔디 제품 말랑카우를 상징하는 젖소 말랑이와 빼빼로프렌즈 등의 캐릭터를 업계 최초로 리조트에 도입했다. 객실은 입소문을 타면서 2월 말까지 예약이 꽉 찼다.

세븐일레븐 ‘브니’
세븐일레븐은 세계 최초로 선보였던 인공지능 결제 로봇 ‘브니(VENY)’를 적용한 파우치 음료 13종과 생활용품 17종을 판매한 바 있다. 브니는 시그니처, 익스프레스에 이어 세븐일레븐의 세 번째 디지털 혁명 프로젝트로 더 나은 고객 서비스와 점포 업무 효율을 목적으로 고객 커뮤니케이션 기술과 다양한 결제 서비스 기능을 갖춘 AI 모델이다. 

북극곰을 형상화한 브니의 외형은 세븐일레븐 브랜드 토대가 미국 사우랜드사의 얼음공장에서 시작했다는 의미이자 북극곰 캐릭터가 주는 친숙하고 귀여운 이미지가 고객 친화 정책에 부합해 결정됐다. 세븐일레븐 공식 블로그에서는 ‘브니의 세븐일레븐 신상품 리뷰’라는 제목의 게시글 등 홍보 마케팅에 세븐일레븐 페르소나로 등장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브니 캐릭터를 적용한 상품들의 매출 신장률은 기존 제품군 대비 2배가량 높은 수치를 보였다”고 전했다.


맘스터치 ‘대맘이’

맘스터치는 자체 브랜드 캐릭터 ‘대맘이(대장맘스터치의 줄임말)’를 페르소나로 내세워 공식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맘이의 주된 타깃층은 1020세대로 친구처럼 느껴질 수 있도록 반말체에 트렌디한 어투를 사용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유쾌하게 다가섰다.
대맘이는 동그랗고 단순한 생김새에 맘스터치 모자와 앞치마를 입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단순하고 동그란 얼굴로 디자인해 수많은 표정과 콘셉트를 연출할 수 있다. 또한 끼가 많고 솔직한 성격으로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수 있는 캐릭터로 만들어졌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대맘이가 등장하기 전 공식 SNS 채널에서는 딱딱한 어투로 콘텐츠를 업로드하다 보니 댓글 내용도 경직돼 있고 소통에 아쉬움이 컸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며 “앞으로도 맘스터치는 공식 SNS를 통해 자체 캐릭터 대맘이를 페르소나로 내세워 대맘이 굿즈 및 이벤트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하이트진로 ‘필리 3형제’
하이트진로의 필라이트는 코끼리 캐릭터 ‘필리 3형제’를 내세워 광고 마케팅을 펼쳤다. 초록색, 파란색, 오렌지의 귀여운 필리 3형제는 각각 필라이트, 필라이트 후레쉬, 필라이트 바이젠을 상징하며 이번 광고에서는 워터 탭댄스를 추며 제품의 시원하고 상큼함을 강조하는 역할을 맡았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필라이트 브랜드만의 감성으로 소비자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이번 필리 댄스를 제작했다”며 “다변화하는 주류시장에서 필라이트 브랜드 선호도를 높이기 위하여 2020년 필리를 중심으로 강력한 캐릭터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