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코로나19 사태] 김치재고, 소형업체 2월 대형업체 4월까지 버틸 수 있어
[기획| 코로나19 사태] 김치재고, 소형업체 2월 대형업체 4월까지 버틸 수 있어
  • 박현군 기자
  • 승인 2020.02.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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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급식업계, “코로나19 사태 3월까지
진행 상황 보고 수급대책 마련할 것”
모 관공서 구내식당에서 직원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 기사 내용과 상관없음. 사진=식품외식경제DB
모 관공서 구내식당에서 직원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 기사 내용과 상관없음. 사진=식품외식경제DB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외식업계의 김치대란 우려는 기우(杞憂)에 그칠 전망이다.
외식업계와 식자재유통업계에 따르면 중국산 김치 재고물량이 4월까지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연매출 10억 원 미만의 소형 외식업체들의 경우 김치를 2월 말까지 사용할 수 있고 CJ프레시웨이, 아워홈, 푸디스트 등 단체급식업계는 4월 말까지 사용할 물량을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2월 말까지 추이를 지켜본 후 중국의 김치 생산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수급대책 마련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또 연매출 80억 원 이상의 대형 음식점들의 70% 정도가 국내산 김치회사에서 납품받거나 김치를 직접 담그고 있기 때문에 중국산 김치파동에서 한발 비켜서 있다. 대형 식자재유통업체들도 한 달정도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을 보유 중에 있다.

코로나19 사태도 조금씩 진정되는 분위기다. 식약처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일을 기점으로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완치된 환자도 7명으로 늘어났다. 이와 관련 단체급식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4월까지 갈 경우 수급 대책을 고민하겠지만 지금으로 봐서는 늦어도 3월 안으로 진정될 것 같은 분위기”라며 “예상대로 3월 안으로 사태가 진정된다면 김치수급에 대한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정부의 ‘공장 재가동 승인 심사제’가 식자재 수급 안정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중국정부는 춘절 연휴 기간동안 멈춘 공장을 재가동할 때 정부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공장 재가동 승인심사제를 시행하고 있다. 정부는 공장 재가동 승인 조건으로 다른 지역을 방문했던 직원들에게 14일 동안 자택에서 자가 격리한 후 아무 이상이 없으면 회사에 출근토록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 생산한 김치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려면 최소한 오는 24일이 지나야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국내산 김치의 국산 브랜드 이점 이 통하지 않는 가격경쟁력에 대한 문제점이 부각됐다.

김치의 국내산과 중국산의 가격 격차는 작은 물량에서 3배, 컨테이너 단위의 대형 물량에서 5배까지 차이를 보인다. 이 때문에 외식업계는 중국산 김치 수급에 문제가 생긴다면 차라리 김치를 반찬에서 제외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단체급식업체 관계자는 “비용 차이가 너무 커서 김치 대신에 단무지, 젓갈류 등 대체품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고 밝혔다. 

문제는 정부가 국내 김치 제조업체에게 보조금을 지원하더라도 중국산 김치와의 가격 경쟁력에서 진다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외식업계를 대상으로 국내산 김치 구매를 독려하는 캠페인과 함께 김치구매 시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김치업계가 김치 단가를 크게 낮추면 그 중 일부를 농식품부가 보전해 주는 방식이다. 그러나 농식품부는 보조금을 지원하더라도 국내산 김치 가격을 중국산 김치 수준으로 인하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다른 지원책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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