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中 경제 타격… 사스와는 달라
코로나19, 中 경제 타격… 사스와는 달라
  • 정태권 기자
  • 승인 2020.03.1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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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제조업 중심으로 피해 우려
춘절 연휴 기간 연장 등으로 제조업 부문에 악영향
지난 2월 우한시 내에 코로나19 감염증 환자들의 병실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우한시 당국은 회의장 및 스포츠 경기장과 같은 공공 시설을 임시 병원으로 전환해 증상이 기벼운 환자를 수용했다. 사진=우한시 홈페이지
지난 2월 우한시 내에 코로나19 감염증 환자들의 병실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우한시 당국은 회의장 및 스포츠 경기장과 같은 공공 시설을 임시 병원으로 전환해 증상이 기벼운 환자를 수용했다. 사진=우한시 홈페이지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춘절 기간 관광·숙박·외식업·운수업 등 서비스 분야 소비는 막대한 타격을 입어 중국 경제성장률은 기존 추세에서 0.1~0.5%포인트 하락해 5% 중반대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코트라 중국 선양무역관이 최근 전했다.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 확진자 수는 지난 5일 오후까지 8만411명이며 이 중에서 3013명이 사망했다. 
감염자에 대한 중국의 대응 시스템이 바이러스 초반보다 강화됨에 따라 완치·퇴원하는 사람이 점차 늘고 있으며 현재 알려진 치사율은 3.5%로 사스의 9.6%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국내외 단체관광을 금지하고 자금성 등 주요 관광지에 대해 폐쇄 조치를 단행했다.
대도시 중심의 이동 통제 등으로 인해 중국의 춘절 연휴 동안 항공·철도·도로 등 이용 고객은 전년 대비 73%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업 분야에서는 영화관 상영 중단, 단체 모임 전면 금지, 식당 영업 재개 연기 등에 따라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대략적인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춘절 기간 중국의 관광 수입이 약 5500억 위안(한화 약 94조2920억 원) 이상 줄었고 외식업 손실은 약 5000억 위안(한화 약 85조7200억 원) 규모로 추산됐다.

제조업 분야에서는 춘절 연휴 기간 연장으로 인한 생산 감소 및 수출 부문의 영향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중국 국무원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춘절 연휴를 기존 1월 30일에서 2월 2일로 연장했고 광둥·장쑤(江苏) 등 여러 지방정부는 추가로 2월 9일까지 연장했다. 바이러스 확산이 가장 심각한 후베이성의 경우 현재 이달 10일까지 조업 중단조치가 내려진 상황으로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생산 중단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

춘절 연휴 기간 연장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생산 감소와 함께 직원 임금, 임대료, 재고 부담이 늘고 있다.
공식 업무 재개일 이후에도 조업 재개를 위한 필수 방역물자 부족, 대도시로 복귀하는 인원 감소에 따른 생산 가능 인력 부족 등에 따라 공장 운영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일부 국가들은 중국으로 가는 항로 운행을 중단하고, 국경 폐쇄 등의 조치로 물류·인적 이동을 제한했다.
국제적인 경영 전략 컨설팅 기업 베인앤컴퍼니(BAIN & Company)는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의 수출은 300억 달러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추세에서 0.1~0.5%포인트 하락해 5% 중반대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주요 금융기관들은 중국의 예상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해 발표했다.

특히 올해 1/4분기 경제 심리가 크게 냉각돼 성장률을 3.2%~4.5%로 다소 낮게 평가했다. 다만 2/4분기 이후에 중국 정부의 감세 등 확장적 재정정책 및 지준율·금리 인하 등 완화적 금융정책 강화에 따라 경제가 빠른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성장률 하락 폭을 0.1~0.5%포인트로 전망하고 있다.

2003년 사스(SARS) 당시 중국 경제성장률이 1/4분기 11.1%에서 2/4분기 9.1%로 일시 하락했으나 3/4분기 이후에는 10.0%로 반등했다. 

그러나 코로나19는 SARS 당시보다  서비스 부문에 대한 충격은 물론 춘절 연휴 기간 연장 등으로 인한 제조업 부문에 대한 영향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재 중국 경제가 사스 때와 달리 부동산 시장이 위축 조짐을 보이고 정부 재정 여력 악화 등 여러 위험 요인이 산적해 있어 경제적 여파가 더 커질 소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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