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피자’에서 ‘갓성비 피자’까지 혁신적 변화로 성장
‘1인 피자’에서 ‘갓성비 피자’까지 혁신적 변화로 성장
  • 박선정 기자
  • 승인 2020.04.14 0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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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업계 주요 트렌드 및 2020년 전망
사진 왼쪽부터 피자마루의 1kg 치즈핵폭탄 피자, 미스터피자의 미스터펫자, 피자헛의 팝콘치킨(왼쪽)과 고르곤졸라 치즈볼.
사진 왼쪽부터 피자마루의 1kg 치즈핵폭탄 피자, 미스터피자의 미스터펫자, 피자헛의 팝콘치킨(왼쪽)과 고르곤졸라 치즈볼.

1990년대 중후반 성장기를 거쳐 2000년대 초중반 황금기를 지낸 피자업계는 2000년대 중후반 이후 한계에 부딪히며 침체 일로를 걸어왔다. 성장동력이 소진된 것 같았던 피자업계에 지난해부터 조금씩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변화하고 있는 피자업계의 최근 트렌드를 간단히 정리한다. 이와 함께 악재를 딛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재도약을 노리는 미스터피자와 피자헛의 2020년도 경영계획을 살펴봤다. 사진=각 업체 제공   

 

피자·사이드메뉴의 프리미엄화·다양화
지난해 피자업계는 피자와 사이드메뉴의 프리미엄화·다양화에 주력한 시기였다. 피자 메뉴에 있어서는 치즈의 다양화가 눈에 띄었다. 미스터피자는 보코치니와 부라타치즈, 뮌스터치즈, 캘리포니아크림치즈 등 치즈 종류를 다양화하는 동시에 고급 생치즈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며 치즈를 통한 메뉴 고급화를 꾀했다.

피자헛은 모차렐라 치즈를 기존 대비 염도가 낮고 풍미가 깊은 레프리노사의 치즈로 변경하며 품질을 향상했다. 도미노피자 또한 검보소스로 풍미를 더한 문어와 통새우에 딥치즈소스와 모차렐라, 페터크림, 파마산 등 4가지 치즈를 뿌려 고소한 맛을 강조한 문어밤 슈림프 피자로 인기를 모았다. 

사이드메뉴 출시도 활발했다. 미스터피자는 프리미엄폭립과 캘리포니아치즈케이크피자, 미피떡볶이, 킹닭다리 등을 출시했으며 도미노피자는 트러플리조또와 쉐이크샐러드를, 피자헛은 치즈볼과 치킨팝콘, 크림치킨파스타를, 피자알볼로는 고구마스틱과 치킨텐더 등을 새롭게 출시하며 소비자 입맛을 공략했다.  

톡톡 튀는 신제품으로 차별화 주력 
미스터피자는 배달용 1인 피자세트를 출시하는가 하면 업계 최초로 반려동물용 피자인 미스터펫자를 내놓아 주목을 받았다. 특히 미스터펫자는 강아지를 위한 피자 ‘댕댕이피자’로 SNS에서 먼저 인기를 모으며 화제몰이에 성공했다. 
피자헛이 지난해 출시한 메가크런치는 한판에 1만9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먹방 유튜버 사이에서 ‘갓성비’ 피자로 인정받으며 피자헛 대표메뉴가 됐다. 

피자마루는 ‘1kg 치즈핵폭탄 피자’로 인기를 얻었다. 일반 피자에 비해 약 5배나 많은 치즈를 넣은 메뉴로 1kg 치즈핵폭탄 피자라는 이름에 걸맞게 풍부하다 못해 흘러넘치는 듯한 비주얼과 맛이 압권. 이 피자는 먹방 유튜버들을 통해 콘텐츠화되면서 화제를 불러 모았다.  

피자알볼로는 지역피자 시리즈로 차별화를 꾀했다. 2018년 출시한 목동피자를 시작으로 지난해 부산피자와 전주불백피자까지 세 가지 지역피자를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었다. 피자알볼로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 특색을 담은 다양한 메뉴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2위 탈환 위한 치열한 경쟁 예상  
2020년은 미스터피자가 창립 30주년을, 도미노피자가 국내 진출 30주년을 맞는 해다. 
도미노피자는 배달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배달 전문 브랜드로서 경쟁력을 확고히 하는 동시에 미스터피자와 피자헛의 각종 악재에 따른 반사이익까지 누리며 업계 1위로서 자리를 공고히 한 만큼 국내 진출 30주년을 맞아 성장동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미스터피자와 피자헛은 최근의 악재를 털어내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사활을 걸 방침이다. 두 업체 모두 한때 업계 1위 브랜드로서 명성을 누렸던 만큼 장기적으로는 빼앗긴 1위 자리 탈환을 목표로 공격적인 경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공정위 정보공개서 등록 자료에 따르면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가운데 피자업종으로 등록돼 있는 브랜드는 2월 현재 133개다. 2018년 결산을 기준으로 점포수는 피자마루(616개)가, 매출액은 도미노피자(2130억 원)가 가장 많다. 순수 매출액만을 놓고 보면 상위 5위는 도미노피자-미스터피자-피자나라치킨공주-피자헛-파파존스피자 순이다. 

 


매출 활성화·브랜드 이미지 회복에 총력 ‘미스터피자’

점심과 저녁 피크타임에 한해 선택적으로 진행하는 피자뷔페.
점심과 저녁 피크타임에 한해 선택적으로 진행하는 피자뷔페.

피자뷔페로 매장 재활성화에 주력 
미스터피자가 최근 가장 주력하고 있는 프로젝트로 다이닝 매출 활성화를 위한 피자 뷔페를 들 수 있다. 
전체 260여 개 매장 가운데 배달만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 2개 정도에 지나지 않을 만큼 다이닝 매장 비중이 높은 특성상 다이닝 부문 매출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했다. 

피자뷔페는 점심과 저녁 피크타임에 한해 선택적으로 진행하는데, 1만 원 초반의 가격으로 4~5가지의 피자와 떡볶이, 튀김, 파스타, 짜장, 채소·믹스샐러드, 탄산음료까지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어 만족도가 매우 높다. 실제 지난해 기준 뷔페를 도입한 매장은 전년 대비 약 23% 매출이 상승하는 효과를 봤다. 
이재이 마케팅팀 팀장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고객을 매장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최소한의 비용을 투자해 객수 증대 효과를 얻을 수 있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피자뷔페를 운영하는 매장은 100곳 이상으로 올해도 지속적으로 늘려갈 예정이다. 

톡톡 튀는 메뉴로 차별화 이어가 
지난해에는 트러플오일과 부라타치즈, 흑당버블티 등 유행하는 음식을 활용한 ‘핫앤뉴’ 라인업을 확충하는 동시에 펫피자와 1인용 배달 피자 등 틈새 제품도 다양하게 선보였다. 올해 역시 브랜드의 정통성을 반영한 ‘프리미엄’ 피자와 개성을 강조한 ‘핫앤뉴’ 피자를 함께 운용할 계획이다.  

지역사회 상생을 위한 피자개발도 지속한다. 완도지역 지원을 위해 개발한 전복피자와 제주 특산물로 만든 제주흑도새기피자, 대학상권 활성화를 위해 대학생과 공동으로 개발한 ‘복희야눈을감자’처럼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새롭고 다양한 시도를 이어간다. 복희야눈을감자는 피자와 떡볶이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메뉴로 여대생들이 메뉴개발에 참여했다. 

한편 지난해 피자뷔페가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면서 신규창업 및 업종변경 문의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올해는 가맹사업에 다시금 시동을 걸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한편 창립 30주년을 맞아 다양한 사은행사로 고객에게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뉴·오퍼레이션 혁신으로 이미지 제고 ‘피자헛’

프리미엄·1인 피자 등 메뉴 다양화 
피자헛은 지난해 FCD(Fast Casual Dining) 매장을 통한 1인 메뉴 활성화와 함께 저가 메뉴인 메가크런치, 프리미엄 메뉴인 이탈리안살시챠 등 다양한 제품을 동시에 선보이며 메뉴군 다양화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중 특히 성공작으로 평가받는 것이 지난해 5월 출시한 메가크런치다. 바삭한 도우와 심플한 토핑, 라지 1판에 1만900원이라는 가격을 앞세워 젊은층을 집중 공략한 결과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며 가성비 높은 인기메뉴로 자리 잡았다. ‘피자헛 메뉴는 비싸다’는 고정관념을 깨면서 신규고객을 유입하는 효과도 거뒀다. 

프리미엄 메뉴인 이탈리안살시챠도 눈에 띈다. 피자에 요리 콘셉트를 접목한 이 제품은 새우와 스테이크 등 기존 피자용 토핑재료를 넘어 이탈리아의 고급 소시지인 살시챠와 큼직한 베이컨, 와규, 프렌치 크럼블과 프렌치 까망베르 치즈소스를 더한 고급 피자(라지 3만5900원)다. 이탈리안살시챠에 이어 지난달에는 프리미엄 시리즈 두 번째 제품인 치즈판타지를 출시했다. 리코타, 고르곤졸라, 까망베르, 모차렐라, 체다, 파르메산, 크림치즈 등 7가지 치즈를 사용한 진한 풍미가 특징으로 가격은 이탈리안살시챠와 동일하다.  

한편 피자헛은 최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 양준일 씨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까지 활동하던 방송인 박준형 씨에 이어 개성 있고 감각적인 이미지로 기성세대는 물론 젊은 세대에까지 어필하겠다는 전략이다.

“변화 통해 새 가치 제공… 피자시장 부활”

김명환 피자헛 대표.
김명환 피자헛 대표.

김명환 피자헛 대표<사진>는 치킨시장에 뒤처진 피자시장 원인으로 치킨 업계는 배달을 통해 파이를 키우면서 프리미엄 시장을 개척하는 등 꾸준히 변신을 해왔지만 피자 업계는 이를 소홀히 했고 또한 간단하게 혼자 먹고 가는 쪽으로 외식업의 메가 트렌드가 바뀐 것에 대한 대응이 미흡한 점을 꼽았다.

김 대표는 “피자시장이 추줌하는 사이 치킨시장이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배달앱과 연계한 할인 마케팅이다. 지난해 배달앱에서 할인이 가장 많았던 카테고리가 치킨이다. 그래서 피자헛은 할인을 안해도 저렴하게 먹을 수있는 메가크런치 제품을 출시했다”며 “앞으로의 정책은 고가제품과 저가제품, 1인 제품을 모두 가져가면서 다양한 TPO(시간·장소·상황)를 수용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3년 내 시장 1위를 찾아오겠다. 올해는 피자 업계에게 특별한 한해다. 이들 브랜드 모두가 변화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한다면 결국 그 혜택은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법이다. 피자시장도 다시금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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